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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트코에는 왜 늘 사람이 많을까?
    Daily NoPD/NoPD's Thoughts 2012. 8. 18. 01:48
    우리나라는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외국에서 들어온 대형마트가 힘을 쓰지 못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월 마트도 한국에는 진출하지 못했고 유럽의 강호 까르푸는 한국에 진출했다가 사업을 접고 철수한지 오래입니다. 외국의 대형마트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이 만든 대형마트들은 전국 방방곡곡에 지점을 내며 생활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 대형마트 영업제한 관련한 규제로 갑론을박이 많지만 외국의 대형마트에 생활 소비에 대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마트를 필두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외국계 대형마트로 코스트코만큼은 의미있는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노라하는 외국 대형 유통망들이 자리잡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가 주말이면 주차장에 진입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국에 지점도 몇 개 되지 않음에도 수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연간 회원비를 내야 하는 코스트코, 그것이 오히려 더 매력?

    코스트코가 한국 대형마트와 다른 점은 무척 많습니다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연간 회원비가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기능이 많이 없는 국내용 신용카드가 연회비 5천원, 비자나 마스터 등 해외 사용이 가능한 카드가 1만원~2만원 선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코스트코의 연간 회원비는 3만5천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비싼 연회비를 내가면서 마트에 장을 봐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오히려 사람들은 코스트코 회원카드를 받아들고 회원증 확인을 통해 매장에 들어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코스트코 회원이 아니더라도 코스트코 상품권이 있다면 코스트코 입장과 매장내 물건 계산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코스트코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오묘한 자부심은 코스트코 멤버십에 가입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은근한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나를 위한 특별한 마트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3만5천원짜리 카드!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대용량 제품들과 희귀(?)한 물건들!

    코스트코는 창고형 대형마트입니다. 회원 카드와 회사 로고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도매(Wholesale)라는 단어를 앞에 내걸 정도로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창고형 매장인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확실히 매장 안에서 판매되는 물건의 종류나 가짓수로는 한국의 대형마트를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국내 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어떤 한가지 품목에 대하여 다양한 기업의 제품에서부터 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까지 선택의 폭이 무척 넓습니다. 그러나 코스트코에서는 기껏해야 일부 품목에 대해 서너가지 종류의 선택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코스트코에서 한번 쇼핑을 하면 10만원 단위를 넘기는 것은 기본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동통신사로 따지자면 가입자당 수익이 엄청나게 높은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큰 단위의 결재를 하는 것은 창고형 매장이라는 특성상 물건 자체의 번들링이 많고 대용량 제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용량 제품들은 단위당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사람들이 카트에 담지 않고 못배길 정도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jt_style/10111422213

     
    이런 대용량 제품들과 더불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아닌 희귀한 물건들입니다. 초대형 곰인형이라던가 조립식 창고(우리나라에서 쓰일일은 별로 없겠지만 ;;;) 같은 독특한 것에서부터 세레스 쥬스(지금은 수입하는 업자들이 많아졌죠) 처럼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없는 제품들이 많은 곳이 바로 코스트코입니다. 요즘은 예전만하지 못하지만 코스트코 구매대행과 같은 재미있는 사업모델(?)이 있었던 것도 코스트코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들 때문에 생긴 재미있는 현상이었습니다.

    삼성카드 아니면 현금으로만 결재 가능한 불편함도 매력?

    코스트코는 주기적으로 대표 결재 카드사를 지정합니다. 보통의 카드 가맹점들이 다양한 카드를 받는 것에 반해 코스트코는 단일 카드사만을 주기적으로 선정해 결재할 수 있는 희안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많지만 한국 진출 이래 이런 기조가 변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현재는 삼성카드가 주 카드사로 선정되어 있어 삼성카드만 결재가 가능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면 결재의 불편함을 호소할만도 한데 코스트코의 계산대 광경을 지켜보면 기꺼이 삼성카드를 이용하여 결재를 하거나 현금 꾸러미-_-를 들고 와서 결재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의 매력 혹은 코스트코의 고도의 전략에 사람들이 기꺼이 응하고 있는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단일 카드사 선정에 따라 코스트코는 수수료 조정등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그리 편한것이 아님은 분명한데... 참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준 코스트코

    코스트코는 글 서두에 이야기 한 것처럼 국내에 정착한 유일한 해외산 대형마트입니다. 코스트코는 2011년 연간 매출 2조를 돌파하면서 매출 증가세의 가파른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전국에 고작 9개의 매장을 가졌고 회원제, 삼성카드만 사용과 같은 제약조건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이죠. 이는 코스트코에 사람들이 오게 만드는 그들의 독특한 매력과 그 매력을 이용한 마케팅의 결과입니다. 마치 허접한 웹 사이트라 하더라도 그 사이트만이 제공하는 정보나 의미가 있다면 기꺼이 그곳을 두번, 세번 방문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독특한 매력으로 한국에 안착한 코스트코는 분명 많은 외국 기업들이 본 받아야 할 사례이고 우리 나라의 기업들에게도 해외 진출, 현지화를 생각할 때 꼭 참고해야 할 좋은 사례라 생각됩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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