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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C 의 추락, 해법은 무엇일까?
    IT's Fun 2013. 1. 8. 06:58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HTC 의 위상은 대단했습니다. HTC 가 새롭게 발표하는 단말 하나하나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적절하거나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HTC 의 훌륭한 단말들은 HTC 가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과 함께 합쳐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대기업 HP 나 SONY 의 OEM 제조사로 활동하면서 쌓인 HTC 의 경험치는 고객들이 원하는 그 이상을 보여주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한번 시장에서 승자가 되었다고 하여 늘 승자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엄청난 시장 공세에 HTC 는 점유율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타이완 달러 기준으로 1000 달러에 육박하던 주가는 200 달러까지 떨어지며 1/5 의 폭락을 맞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더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없지 않겠느냐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 수익 창출력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출처 : HTC 고객지원센터 웹 사이트

     
    HTC 의 강점은 소프트웨어 역량이었습니다. 하드웨어 자체에 대해서는 좋다 나쁘다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고 마감이나 완성도 측면에서 볼 때 시장 1위 사업자들에 대비하여 떨어진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윈도우 모바일 단말을 만들던 시절부터 HTC 의 소프트웨어 역량은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옴레기(옴니아+쓰레기)라는 단어로 치부되며 최악의 폰으로 알려져 가던 때에도 HTC 의 윈도우 모바일 관련 커스터마이징,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은 운영체제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로 알려져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非애플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 HTC 의 이런 역량이 발휘될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은 운영체제의 태생적 한계로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에서도 소프트웨어 역량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었지만 안드로이드는 조금 달랐습니다. 운영체제를 릴리즈하는 구글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역량은 굳이 설명 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구글이 내놓는 레퍼런스 폰들은 순정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면서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이 잘 정리한 운영체제 덕분에 제조사들은 큰 부담 없이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 하면서 성능을 보장하는 전략으로 급선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갤럭시S 부터 S2, S3 에 이르는 라인업과 갤럭시 노트 계열의 단말을 보면 그런 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갤럭시 탭의 초기 버전이나 10.1 의 초기버전처럼 운영체제가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설픈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되었을 때 시장에서 안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신제품의 빠른 출시와 운영체제의 지속적이고 빠른 개선으로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로이터

     
    시장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삼성전자와 같이 수직 계열화가 잘 되어 있거나 물량으로 승부할 수 있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150만원은 일련의 시장 흐름을 뒷받침 해주는 좋은 숫자입니다. 상대적으로 HTC 와 같이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으나 원천적인 재료 공급의 이슈가 있는 기업들은 운영체제의 빠른 릴리즈와 안정성 확보 전략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HTC 의 주가는 시장에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HTC 에게 시장을 되찾을 수 있는 실마리는 없는 것일까요? 어느새 한자리 숫자로 내려 앉은 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필자는 다시금 소프트웨어 전략에서 HTC 가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어차피 하드웨어 경쟁에서 HTC 가 삼성전자를 이길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놓은 삼성전자는 노키아마저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TC 는 다품종의 단말을 내놓는 전략을 소품종으로 전환 할 필요가 있고 하드웨어의 기본적인 완성도를 높이면서 HTC 단말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에서부터 이어져온 Sense UI 는 이미 진부하게 느껴지는 GUI 로 자리잡았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HTC 만의 색깔을 찾아야 합니다. 윈도우 모바일 시절부터 초기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HTC 가 발군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특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면 HTC 는 바닥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피쳐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운영체제 전략 측면에서 탁월한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타이밍에 안드로이드로 리소스를 집중시키며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삼성전자에 비해 정말 규모가 작은 HTC 에게 동일한 전략을 바라는 건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강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HTC는 스스로가 가진 역량의 극대화, 공략하고자 하는 시장의 적절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검토해보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타이밍입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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