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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의 새로운 클라우드 컨텐츠 전략, 아마존 AutoRip
    IT's Fun 2013. 1. 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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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아마존이 또 하나의 재미있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아마존은 잘 아시는 것처럼 e-commerce 로 시작한 인터넷 서비스이지만 이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라는 걸출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가지고 있고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이라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용 컨텐츠 단말고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아마존 AutoRip 이라는 서비스는 이런 아마존이 자산들을 어떻게 제대로 엮어내는냐에 대한 결정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존은 이미 하드웨어, 인프라는 컨텐츠를 위해 존재한다는 정의를 내려놓고 모든 역량을 컨텐츠에 쏟아붇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하드웨어인 킨들(Kindle)이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소매가격이 책정 되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드웨어는 오직 컨텐츠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그들의 사상에 비추어 보자면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 아마존 AutoRip 이전에 아마존은 이미 아이튠즈나 구글 뮤직과 경쟁하기 위하여 아마존 Cloud Player 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무료 사용량(Free Tier)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단위의 유료 결재를 통해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간에 자신의 MP3 등을 올려 놓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재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아마존 Cloud Player 의 기본적인 서비스입니다. 아마존 Cloud Player 에서 사용되는 컨텐츠의 주 공급원은 아마존 MP3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MP3 음원들이었구요.

    그런데 여기에 그들만이 가진 강점을 하나 더 얹은 것이 바로 아마존 AutoRip 입니다. 아마존 Cloud Player 가 가진 한계 중 한가지는 바로 어디선가 MP3 를 구해서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후발 주자로서 아이튠즈나 구글 뮤직에 비해 사용자 층이 엷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 해결방법으로 아마존은 AutoRip 을 만들었습니다.

    아마존 AutoRip 이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법들

    아마존 AutoRip 이 Cloud Player 에 컨텐츠를 공급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아마존 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는 CD 를 구매하는 경우 자동으로 리핑된 MP3 파일을 Cloud Player 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쉽게 설명하면 CD 를 사면 CD 의 컨텐츠를 MP3 로도 기본 제공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첫번째 방법은 새로 CD 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입니다. 말 그대로 CD 를 사서 MP3 리핑을 하지 말아라, 우리가 알아서 해주겠다 인 것입니다.

    두번째로 아마존 AutoRip이 제공하는 방법은 조금 더 파격적입니다. 1998년 이래 아마존 스토어에서 구매한 CD 에 대하여 (그 수량이 엄청나겠지요?) MP3 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집에 쌓아 둔 수십, 수백장의 CD 가 있다면 간편한 신청만으로 아마존 Cloud Player 를 통해 MP3 버전으로 손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존은 AutoRip 을 아마존 Cloud Player 와 결합시키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 걸까요? 우선 기존 CD 구매자들이 특별한 어려움 없이 Cloud Player 로 넘어올 수 있는 혜택과 방법을 마련함으로써 Cloud Player 사용자 층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집에 쌓아둔 CD 들 중에서 정말 좋아하는 곡들은 한 땀, 한 땀 MP3 로 리핑해서 폰에 전송해서 감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편함이 없이 Cloud Player 에서 쉽게 내 컨텐츠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디지털 음원의 판매가 CD 등의 전통적인 미디어를 능가한 상황에서 CD 와 MP3 를 선택하는 고민을 없애고 다홍치마를 둘러주듯 두가지 미디어를 모두 제공하는 메리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 음원으로만 앨범을 발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모든 케이스에 해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분명 이런 방식에 매력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을 것이고 이는 아마존 스토어의 판매에도 다시 영향을 주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컨텐츠에 사활을 건 아마존. 그들이 보여주는 일련의 파격적인 도전들 (킨들, Cloud Player, AutoRip 등) 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지 한번 지켜보는 것은 시장의 판도를 읽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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