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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내놓은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 Amazon WorkSpacesIT's Fun 2013. 12. 5. 06:47728x90참 오랫동안 화두가 되면서도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는 곳이 가상 데스크탑(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분야입니다. 이미 큰 기업들이 내부 인프라로서 가상 데스크탑을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위 퍼블릭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는 여러가지 이슈로 본격적인 런칭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이 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용 운영체제 라이선스를 퍼블릭 가상 데스크탑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체계를 풀어주지 않았던 것 때문입니다. 아마존을 비롯하여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서비스용으로 SPLA(Service Provider License Agreement) 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를 이용해야만 하는데요 그동안 개인용 운영체제는 제공 대상 범위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이번에 아마존이 내놓은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인 Amazon WorkSpaces [바로가기] 역시 이 한계를 풀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가상 데스크탑 제공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윈도 서버 2008에 데스크탑 경험(Desktop Experience) 팩을 설치해서 마치 윈도7을 쓰는 것처럼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윈도 서버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윈도7 에서 사용하던 모든 어플리케이션들이 100%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존 사업자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이 퍼블릭하게 서비스를 뿌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인프라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의 성장 과정을 가만히 살펴보면 많은 고객 확보를 통해 다른 곳에 허용되지 않던 정책들을 소프트웨어 벤더들로부터 얻어낸 사례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라클 DB 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른 어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도 오라클 DB 를 아마존처럼 제공하지 못합니다)
퍼블릭 가상 데스크탑 시장의 이슈인 개인 운영체제 라이선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서비스 분야에서의 매출이 아직까지 운영체제, 오피스 등의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만큼 따라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처럼 풀리지 않는 것이라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아마존의 가상 데스크탑 서비스 WorkSpaces 가 기대되는 건 보다 큰 규모의 대중화를 통해 라이선스를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가상 데스크탑 시장에 뛰어 듦으로써 기업용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단순히 개인에게 가상 데스크탑을 제공하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운영 리소스가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하여 이익을 창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공개한 자사의 안드로이드 계열 운영체제인 Fire OS 3.1 의 여러가지 기능들, 그리고 새롭게 내놓은 킨들 단말들이 보다 기업들로부터 많이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가상 데스크탑 WorkSpaces 는 기업들에 대한 구애 메세지이고 그래서 강한 드라이브가 가능한 것이라는 확신을 해봅니다.
기업용 태블릿 시장의 최강자는 여전히 애플의 아이패드입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기기의 댓수나 마켓 쉐어 관점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패블릿들이 많이 치고 올라왔지만 기업들은 자사의 인트라넷이나 여러가지 기업용 도구들을 아이패드를 통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가 가진 장점과 생태계가 그만큼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비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이지만 전혀 다른 접근을 하고 있는 아마존은 그 시장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참 열정적이고 뜨거운 회사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이야기 나왔던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과 같은 아이디어, 몇 달전 주요 언론사인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한 것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시도 머물지 않고 혁신과 도전을 계속하는 아마존. 매일매일 그들의 뉴스가 궁금한 건 저뿐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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