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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 클라우드(Space Cloud), 공간을 나누는 서울시 공유경제 서비스
    IT's Fun 2014. 1. 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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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화두가 되었던 공유경제가 유독 한국에서 만큼은 그렇게 큰 이야깃 거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야기는 되고 있지만 누구도 선뜻 공유경제에 스스로 참여하기 보다는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이용해 본 경험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등장한 스페이스 클라우드(Space Cloud)는 보다 손쉽게 공유경제 서비스 제공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국내 서비스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공간을 가진 사람들이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잉여(?) 자원을 빌려주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 공유경제 모델입니다. 소모임 공간으로 유명한 토즈(Toz)와 같은 곳도 이미 주요한 도시에 널리 서비스되고 있긴 하지만 공간 대여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의 여유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는 측면에서 보다 나눔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땅덩어리가 크지 않기 때문에 늘 공간에 대한 이슈가 있는 곳입니다. 특히 여러가지 사회적 인프라를 생각하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간에 대한 선점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기도 하지요. 단기간 혹은 다만 몇 시간동안 2~30명이 모여 브레인 스토밍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디서 어떻게 만나실 수 있을까요? 토즈와 같은 곳은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는다면 그런 큰 회의 공간을 바로 빌리긴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떤 회사에 대회의실이 임직원들 워크샵으로 하루동안 비어 있다거나 밤에 영업을 하는 맥주집의 단체 예약 공간이 낮동안 아무도 쓰지 않고 있다면 그 공간을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이미 준비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는 곳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런 공간을 가진 사람들과 그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쉽게 만나서 서로가 필요로하는 가치를 나누게 해주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막 출발한 서비스이기에 아직 등록된 공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등록된 공간 자체도 원래 비슷한 용도의 사업을 하던 곳들이 많아서 공유경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서교동 스테이지와 같은 곳은 합주도 할 수 있으면서 스튜디오 시설도 갖추고 있지만 비는 시간들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로 등록되어 스페이스 클라우드가 앞으로 채워 나가야 할 많은 공간 정보의 롤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공유경제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도 우리는 공유경제를 하고있었습니다. 방 두개딸린 전세집에 함께 들어가 방을 하나씩 쓸 친구를 찾는다거나 서교동 스테이지처럼 자신들이 빌려서 쓰는 합주실을 다른 사람에게 시간당 비용을 받고 빌려주는 행위(?)들은 이전에도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공유경제가 의미가 있는 것은 이제 그런 일련의 활동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는 점입니다.

     
    공유경제는 앞으로 더 많은 화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재화에 보다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싶어하고 재화를 "소유" 하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들은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이용하길 원합니다.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행하던 행동들이 플랫폼으로 모여들고 그것이 본격적으로 동작하기 시작하면 나비의 날개짓이 어딘가의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경제에 작지 않은 파장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이미 택시 시장과 여행자들의 숙박시설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용해본 사람들이 서로에게 다시 서비스를 추천하고 서비스를 통해 재화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줄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폭발할 공유경제의 대중화에 큰 주춧돌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놀려두기에 아쉬운 공간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스페이스 클라우드에 공간을 등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공간이 필요하다면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 공간을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어떤 곳일까? [자세히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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