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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병속에 담아서 파는 MP3 플레이어, 소니 워크맨(Sony Walkman)
    Daily NoPD/NoPD's Thoughts 2014. 2. 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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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0년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전자기기는 소니에서 만든 워크맨(Walkman) 이었습니다.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에서 시작한 워크맨 시리즈는 제품명이 호치키스나 스카치 테이프처럼 제품명 자체가 해당 상품군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될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후 소니는 워크맨을 CD 플레이어, MD 플레이어 그리고 MP3 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휴대용 재생장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던 워크맨이었지만 애플의 아이팟 시리즈가 MP3 플레이어 시장을 크게 뒤집어 놓은 이후 그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을 위시한 스마트 기기들의 대중화로 휴대용 재생장치에 대한 니즈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예전같은 명성과 힘을 떨치고 있지는 못한게 요즈음입니다. 많은 MP3 플레이어 생산 기업들은 사업을 접고 있는 중이지만 소니는 여전히 워크맨을 생산하고 있고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예전과 다르게 일반 대중이 아닌 특별한 대중들을 위한 마케팅과 타겟팅을 하고 있습니다

    Sony Bottled Walkman

    출처 : Design Daily


    소니는 병속에 워크맨 제품을 담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판매 방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꾀했습니다. 소니 스타일(Sony Style)을 비롯한 가두 매장이나 전자제품 매장이 아닌 자동판매기를 통한 판매를 선택했습니다. 수영장과 같은 곳에 쉽게 배치할 수 있고 실제로 "물병" 이기 때문에 자동판매기에 돈을 넣고 구입하는 것이 왠지 더 합리적이고 어울리는 판매 방식처럼 느껴집니다.

    사실 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시장의 요구가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상품 마케팅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꽤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까지는 또 다른 의사결정 요소들이 있겠지만 제품의 뛰어난 방수성능을 굳이 "방수 100m!" 와 같은 말을 하지 않고도 알 수 있게 해주는 방법으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 http://grandcentralwatch.blogspot.no/2013/10/unique-timepiece-spotlight-festina.html


    사실 이런 형태의 패키징(Packaging)을 소니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닙니다. 널리 알려진 사례중에 스페인 FESTINA 시계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시계의 방수 기능을 강조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소니의 그것과 FESTINA 의 그것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시계를 생각할 때 당연히 어느정도의 방수 기능이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그동안 내가 구입하고 착용했던 시계가 그러했고 아예 명품 예물 시계와 같은 것이 아니라면 생활방수는 기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소니의 워크맨 MP3 플레이어는 전자제품입니다. 전자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은 "물에 들어가면 안된다"입니다. 소니는 그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무 말없이 물병 속에 고이 접어 넣어 자동판매기를 통한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생각하던 것과 다른 무언가를 볼 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소니의 워크맨 MP3 플레이어는 그런 관점에서 FESTINA 보다 더 잘 만들어진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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