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4. 8월 28일 Part I , 호텔의 아침 그리고 교통수단
    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5. 11. 21. 01:37
    728x90
      호텔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다시 아침이 밝았다. 늘 처음이 어렵다 하지 않았던가? 조식을 하는 장소부터 모든것이 살짝쿵 덜컥덜컥 힘이들게 하는게 느껴졌다. 갤러리 호텔은 독특하게도 카페테리아까지는 객실이 없고 카페테리아에서 엘레베이터를 갈아타면 Guest Room이 있는 쪽으로 연결이 되는 구조이다. 조식을 패키지에 포함하는 경우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해 주는데 내용물은 대략 아래와 같다. 빠진것도 있겠지만 대략 뭐가 나오는지는 보이지 않을까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국 땅에 가면 이국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는 신조를 지키지 못하게 한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싱가폴이라는 나라의 문화가 아닌가 싶다. 싱가폴은 여러 동남아시아 그리고 극동아시아 지역의 민족들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 나라이다. 싱가폴 원주민, 인도인, 중국인등 여러 민족이 섞이다 보니 자신들만의 고유의 것이라고 할만한 것이 사실 많지 않아 보인다.

      한국에 오면 김치찌개, 불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고 서구문명과 그들의 문명이 만나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해야할까나? 어찌되었건, 서양식 아침식사는 우리에게 간식 혹은 끼니를 간단히 때울 빵과 요플레를 제공해 주는 긴요한 꺼리가 되었다. (물론... 비닐 봉다리에 음식을 넣는 것은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구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텔에서 대충의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짐을 챙겨들고 나왔다. 어제와는 다르게 알아서 갈곳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이나 사실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는 나라라고 치는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발음 문제도 있고 그들만의 영어(Singlish)를 구사하는 터에 의도와 다른 답변을 받고 헤메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했다. 첫날 출발을 위하여 프론트 데스크에 MRT(싱가폴의 지하철 이름) 스테이션으로 가는 길을 묻다가 많은 삽질을 했다.

      어째저째하여 버스정류정을 발견하고 무작정 버스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싱가폴은 택시, 버스, MRT 모두 국영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서비스가 양호하며 시간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가느냐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A, B, C,... 그리고 색으로 구간이 구분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색에따라 다른 요금이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에어콘이 있는 차량과 에어콘이 없는 차량이 요금이 다르다는 것이다. 알다피시 싱가폴은 적도 근방에 있는 국가로서 연중평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나라이다. 에어콘은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라는 이야기를 누군가 했다고 하는데(갑자기 이름이 -_-;;) 도착한 순간부터 그말을 계속 실감하고 있던 터라 굳이 긴 설명은 하지 않겠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은 에어콘이 없는 차량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여행기간 내내 탔던 버스들의 대부분은 에어콘이 설치되어 닭살가득한 피부를 만들어 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ez-link Card는 우리나라의 버스카드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된다. MRT와 버스 그리고 소액결재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다기능 스마트카드이다. 참고로 뒤에 나오겠지만 맥도날드에서도 ez-link로 결재가 가능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를 타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MRT 역인 Clarke Quay 역. 역으로 걸어가면서 내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민소매 나시에 얇은 반바지... 저 복장으로도 5분만 햇볕을 걸으면 땀이 살짝 흐를 정도의 날씨이다. 뒤로 굴절버스가 지나가는게 보인다. 대중교통이 유난히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참 많이 느꼈는데, 2층버스, 굴절버스, MRT등 대중교통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거기에 국영 택시까지 합쳐지면 정말 완벽한 조화라고 밖에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도착한 클라키 역에서 본 MRT 노선도. 그리 크지 않은 나라임에도 4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전부 국영노선이다. 동선을 최단화 하기 위하여 MRT를 적극 활용할것을 권장한다. 물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풍경도 구경할 수 있고 사람들 구경도 하기 좋지만, 아무래도 전광판, 방송등으로 확실하게 목적지를 파악할 수 있는 MRT가 조금더 편안하고 좋지 않은가 싶다. 이른 시간이라 출근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민소매로 살짝 민망하긴 했지만 자랑스러운 한국어로 몇마디 나누면서 MRT를 이용했다.

      앞서 언급했던 ez-link는 MRT 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카드 자체에 대한 Deposit이 있으며(SGD 2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최소 SGD 10$ 이상을 충전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이 금액들은 모두 환불이 가능한 금액들이며 수시로 충전하여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금액을 넘어서 사용하는 경우 Deposit에서 자동으로 까인다는 친절한 안내문도 MRT역에 게시되어 있다. 이왕이면 역무원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면서 Singlish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공무원들이 꽤나 친절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하루 가게될 곳들을 노선도에서 찾아보았다. 리틀인디아와 센토사로 넘어가기 위한 HarbourFront역이 보인다. 싱가폴에서의 모든 여정의 출발지였던 Clarke Quay역도 한번 센스넘치게 넣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짝 유치뽕인듯한 그림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버스와 MRT 열차의 그림이 같이 그려져 있으며 사람들은 자유롭게 양쪽을 드나든다. 배경뒤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아마도 맥도날드와 같은 곳에서도 사용가능함을 의미하기 위하여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정말 아크로바틱 멜랑꼴리 알흠답지 않은가? 이 작은 카드를 가지고 자꾸 묻는것이 귀찮았던 누군가가 짜낸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이 스마트카드 한장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으므로 싱가폴 여행시에는 꼭 마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전에 지하철을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했었고(http://blog.dreamwiz.com/ds1dbx) 그 블로그의 글들을 모은 책도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었었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1375848&CategoryNumber=001001017002004) 혹시 NoPD와 친해지고 싶으시다면 가볍게 한권 주문해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절대 광고 아닙니다...퍽퍽퍽..... ㅜ.ㅜ) 그 때의 추억을 되살려 지하철의 모습을 하나씩 담아보려 했지만... 그냥 사진은 위와 같다. 지상에 있는 일부역을 제외한 모든역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광고판으로 도배된 한국의 뺑뺑이 출입문과 다르게 보기만해도 멋져보이는 최신 유행 부채꼴 디자인의 출입문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노선별로 투입된 열차들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인데 한국의 지하철보다는 크기가 많이 작다는 느낌이었다. 각 열차를 연결하는 넓은 통로가 이색적이다. 손잡이가 달려있는 한국의 열차와는 다르게 많은 기둥을 잡을 수 있게 배려한 모습이 독특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드는 가운데 아주머니처럼 가볍게 터치해주면 된다. 조금 능숙해지면 할아버지처럼 전화를 하면서 통과하는 내공을 보여주는 것도 싱가폴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가장 왼쪽의 개찰구를 보면 유난히 넓은 것처럼 보이는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통로이다. 우리나라도 일부역에서 도입된 개찰구 방식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한것과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실용적이지 않은가? 지하철역의 의자는 기다리는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국력신장을 위하여 위와 같이 팔굽혀펴기 혹은 윗몸일으키기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고리씨"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놀라움은 바로 행동으로 이어졌으며 지나가던 싱가폴인들이 "원더풀 코리아"를 외쳤다는 농담반 진담반 믿거나 말거나 소식이 전해져 온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착한 리틀 인디아! 그들의 진한 향속으로 우리는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 NoPD -

    728x90
© 2019, N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