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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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밤거리Trouble? Travel!/'10, '13 HongKong 2010. 4. 16. 13:20
"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 "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노래이고 어떻게 알게된 노래인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알고 있던 노래 가사의 한 소절. 홍콩의 밤거리가 도대체 뭐가 어떻길래 저런 노래 가사를 썼나 싶었던 어린시절. 바로 그 홍콩의 밤거리는 참 이채로왔습니다. 수없이 늘어선 네온사인과 간판들. 햇볕 가득한 대낮에는 흉물스럽게 보이던 이 많은 현대의 철골 구조물들이 밤이 되면 샤방한 옷으로 갈아입고 손님을 맞기위해 새단장을 합니다. 우리나라 강남, 신천, 대학로, 홍대앞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홍콩의 밤거리 풍경.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세계에서 모여든 인종과 나이를 초월한 도가니탕. 그 속에 있는 것 만으로도 뭔지 모를 설레임과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왁자지껄 무슨 말인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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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사이로 흘러드는 사람들.Trouble? Travel!/'05,'11 Singapore 2009. 10. 31. 08:00
시끄럽게 귀를 때리는 공사장의 헤머드릴소리. 자욱한 먼지를 헤치며 어디선가 사람들이 흘러들어온다. 저마다 입을 막고, 코를 막아 보지만 귓바퀴를 타고 흘러들어오는 시끄러운 소리처럼 오차드로드의 어딘가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이 거리에겐 반갑지 않은, 번잡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온갖 언어가 뒤섞인, 눈이 유독 빛나보이는 피부 빛깔을 가진 사람부터 아픈듯 창백한 하얀 얼굴이 안쓰러워 보이는 사람들까지, 누군가 만들어 냈던 Phrase. 인간 종합 전시장 혹은 인종의 용광로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곳이 또 있을까? 이곳이 싱가폴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건 지나가는 버스 너머로 보이는 비지터 센터 뿐일지도 모르겠다. 똑같은 입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바빌론의 탑이 무너지던 날, 수많은 언어가 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