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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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세븐일레븐에서 건진 완소 먹거리들Trouble? Travel!/'10, '13 HongKong 2010. 5. 3. 07:18
아이를 데리고 처음 해외로 나가다 보니 신경쓰이는게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른들이야 어떻게든 먹을것 찾아 먹고 입에 안맞아도 대충 끼니를 때울 수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우유와 요구르트는 물론이고 간식꺼리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콩 도착후 가장 먼저 들렀던 곳이 세븐일레븐이었고 적당한 우유를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짧은 4일간의 여행의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를 먼저 놓고 보자면 대성공 이었습니다. 아이의 입에 딱 맞는 우유와 쥬스를 조기에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여행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지요.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등따시고 배부르면 참으로 이쁜것이 아이들인지라 이 두가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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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선 생각보다 영어가 안통한다?Trouble? Travel!/'10, '13 HongKong 2010. 4. 27. 07:25
홍콩에 가기 전부터 김치군 블로그나 고고씽님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포스팅들은 무난해서 별 고민 안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여행 책자들로 Spot 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유인 즉슨, 홍콩이 생각보다 영어가 잘 안통한다는 것. 실제로 홍콩여행에서 겪은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면, 우리나라의 남대문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점들은 영어가 잘 통하는 편이었지만 식당, 특히 프랜차이즈가 아닌 로컬 계열의 식당에 갈수록 태산이었답니다. 첫 날, 호텔에 여장을 풀고 무작정 맛있는 딤섬을 먹어보자고 달려간 곳은 침사추이역에서 하버시티 방향으로 나가는 중간에 있는 Silvercord 에 위치한 로컬 시푸드 레스토랑. 시푸드 레스토랑이지만 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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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을 찾는 아기의 돌발행동!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12. 28. 13:38
태어난지 20개월을 지나고 있는 혜린아기. 요즘들어 부쩍 구석에 들어가는게 좋은가 봅니다. 오래전에 사주었던 뽀로로 집도 마찬가지고 이젤 뒤에 들어가서 서있는 것은 기본이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는 일도 빈번합니다. 닫힌 공간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 보내기. 계속 그러고 있다면 자폐-_-를 의심해야 하겠으나 들어가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나오면서 아빠와 엄마랑 장난치는 모습은 " 나만의 공간을 찾는구나! " 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합니다. 최근에 혜린이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려고 와이프가 큰 맘먹고 도깨비 방망이를 샀습니다. 한참 매뉴얼을 보면서 사용법을 같이 연구하고 있는데 문득 뒤통수가 따가워 돌아보니... 그리 크지도 않은 도깨비 방망이 박스에 쏘옥~ 들어가서 놀고 있더군요. 혼자 쭈그리고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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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솜브레로가 나를 불렀다Trouble? Travel!/'09 Mexico 2009. 12. 3. 00:16
멕시코 시티 공항. 짧은 여정을 뒤로 하고 LA로 가는 길에, 그다지 할 것 없는 공항을 이리저리 걸었다. 전세계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외롭게 난간에 걸터앉은 솜브레로를 깊게 눌러쓴 산초스. 외로운 여행자처럼 보인 나를 그가 부르는 듯한 생각에 들어간 멕시코 식당.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탓에, 뭘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만, 텁텁하고 쌉싸름했던 하우스 메이드로 생각되는 한잔의 진한 커피가 어렴풋이 그 곳을 추억하게 해준다. 어이 친구. 거긴 위험해 보인단 말이야. 브랜드화된 입에 걸쭉하게 다가온 텁텁한 커피 그래도 참 맛있었다 어느 더웠던 여름날에 홀로 던져진 멕시코에서.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