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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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5. 25. 18:20
월요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 비몽사몽 머리를 감았습니다. 오늘따라 온도가 높은지,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아도 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다해가는지 빌빌거리는 전동 면도기로 수염을 쓸어내고, 차가운 물로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냈습니다. 왠지 늘 타던 통근버스가 타기 싫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창문을 살짝 여니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곧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모를 음악을 흥얼거리며 여느때의 월요일 처럼 지하철을 갈아타러 버스를 내렸습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터질듯한 김밥처럼 꾸역꾸역 타는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토스트로 허기를 채우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넘겼습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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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아'다르고 '어'다른 언론사 헤드라인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6. 1. 20:30
토요일 저녁 비행기로 또 다시 인도로 출장을 나왔다. 꽤 큰 규모로 광우병 관련 촛불 문화재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인터넷 엑세스가 가능해지자 마자 기사 검색을 해봤는데, 이건 난리 정도가 아닌 사태가 벌어진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 울분을 토해내는 많은 포스팅을 보면서 주요 친정부 언론들은 어떻게 기사를 보도하나 싶어서 찾아보다가 괜히 눈만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헤드라인을 잡는 모양새가 참 오묘한 느낌이라 한번 정리해 본다. 방금전 캡쳐한 조선일보 웹사이트의 헤드라인이다. 가장 첫번째로 걸린 헤드라인이 " 10명중 2명, '대통령 잘하고 있다' " 라는 기사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언어의 묘미가 여기서 나온다. 재미삼아 해당 헤드라인을 아래와 같이 한번 바꿔 보았다. 잘 기억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