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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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과 젊음이 가득한 쥬메이라 비치Trouble? Travel!/'08 U.A.E (Dubai) 2009. 7. 9. 13:41
두바이는 참 묘한 곳이다. 전세계의 엄청난 돈을 끌어들여 이슈와 화재거리를 만드는 깨어있는 곳처럼 보이는 동시에 아랍 문화권의 독특한 풍습이 서방 세계의 문화와 오묘한 줄타기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길을 지나다 보면 종교와 관습에 따라 얼굴을 다 가린 사람부터 반바지에 핫 팬츠를 입은 사람을 동시에 만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이처럼 독특한 이 곳에서 해변은 어떤 분위기일까? 일전에 말레이시아 방문시 호텔 수영장에서 볼 수 있었던 전신 수영복 (박태환, 해켓이 입는 그런게 아니라 뭔가 좀 잠옷 스러운...) 을 또 보게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종교가 모든 것에 상위하는 아랍국가에서 당연한 상상일 것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외국 문물을 받아들인 깨어있는 아랍인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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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곳, 두바이 (U.A.E.)Trouble? Travel!/'08 U.A.E (Dubai) 2009. 6. 27. 05:45
러시아의 추억을 뒤로 하고 찾은 곳은 이름만 들어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곳 두바이. 사실, 두바이는 일전에 신혼여행 가던 길에 경유지로 들르기도 했던 곳이라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시원한(?) 공항에서 비행기 Transit 하던 그 때와 달리, 엔지니어와 Ride-Along 하며 현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이번 출장은 그 느낌부터가 확연히 달랐다. 늦은 시간, 에미리트 항공의 인천-두바이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체크인이 30여분 남은 22시 30분, 늦으막히 좌석을 배정받고 2터미널로 이동했다. 인천공항 확장공사의 첫번째 결과물로 2터미널이 생겼는데, 외항사들을 우선적으로 2터미널로 배치하고 한국 항공사는 1터미널을 이용하는 룰을 만들었다고 한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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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기억을 뒤로하고 모스크바를 떠나다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6. 26. 08:00
출장으로 생전 가본적 없는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참 많이 힘들지만, 유독 러시아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비싼 물가와 왠지 모를 무서운 분위기(?).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생활이 편할리가 없었던 하루하루. 터지지 않은 이동통신망을 붙들고 어떻게든 트랜잭션을 만들어야 하는 급박함의 연속. 이 모든것 보다도 힘들 었던건 편하게 먹을 거리를 찾기 힘들었던게 아닌가 싶다. 살인적인 물가를 출장자의 배고픈 지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웠으니까. 통하지 않는 말고 손가락 발가락 다 동원해 가며 주문하는 것도 지쳤던 하루하루. 영어가 통하는 나라에 출장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가는 날이라고, 구름은 가득하지만 새파란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날. 왠지 모를 벽을 느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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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夜), 잠못드는 모스크바의 밤Trouble? Travel!/'08 Russia (Moscow) 2009. 6. 25. 08:30
북반구에 위치한 유럽 국가들의 숙박시설을 가만히 보면 유난히 두껍고 길게 드리워지는 커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겹으로도 모자라 두겹으로 된 두툼한 커튼. 창문을 완전히 덮고도 남을 만큼 길게 천장에서 바닥까지 드리워진 커튼을 보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마저 듭니다. 이러한 커튼 문화가 발달한 이면에는 북반구 특유의 백야(白夜)라는 현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분명히 밤이지만 지구의 자전축의 기울어짐과 태양과의 각도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해가 지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밤인데도 환하게 밝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NoPD가 러시아에 머물던 기간도 백야가 한참이던 때라 밤마다 커튼을 두껍게 쳐놓고 잠을 억지로 청해야 했었답니다. 그런데 백야라는 것이 참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하늘에 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