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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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출장 나가면 고생, 남은 사람은 X고생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7. 13. 16:06
출장, 특히 해외로 출장을 나오면 참 많이 설레인다.(사실 이번 출장은 그렇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집에 일찍 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퇴근시간이 무한대로 발산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처음 가보는 나라에 발을 딛는 것 자체가 주는 짜릿한 맛은 해외 여행에 심취한 사람들의 심정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챙겨주는 사람 없고 바쁘다 보니 끼니는 대충 때우는 날들이 누적되면서 몸은 상하고 피곤이 온몸을 휘감은 상태에서 한국으로 귀국 하곤 한다. 그런데, 남은 사람은 더 고생인 것 같다. 예전에는 와이프 혼자 남겨두고 출장을 다녔었는데, 지금은 쪼만한 아가 한명이 더 달려 있다. 아빠가 있으면 그나마 저녁때 퇴근해서 자잘한 거라도 해놓곤 했는데 지금은 와이프 혼자 하루종일 애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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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와 소통하는 아가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6. 10. 08:11
요즘들어 혜린이가 열심히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한테 웃음을 주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는게 없는 백지같은 아기라, 세상의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겠지요?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 매장을 다녀오던 길에 강아지를 발견한 혜린양입니다. 어른들은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조그만 강아지가 혜린이 눈에는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관심을 보이길래 손을 잡고 강아지 쪽으로 같이 걸어가는데 무서운지 다리에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혜린아. 강아지가 참 이쁘네?" 하는 모습을 조금 보여주자, 긴장을 풀고 강아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강아지 앞에서 망설이더니, 털썩! 주저않아서 강아지와 대화를 시작하는 노혜린양. 장면을 놓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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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떼기, 또 한번의 성장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6. 7. 21:34
육아를 하다 보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모습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태어난 순간 정말 아스라질 것 같아서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했던 아이가 어느새 마트 쇼핑을 가면 지가 보고 싶은거 보겠다고 팔을 잡아 끌는 모습을 보면, 훌쩍 커버리는 아이 모습에 새삼 놀라곤 합니다. 육아 초기에 맞이하게 되는 큰 두번의 성장은 바로 엄마 젖을 떼고 분유를 떼는 시점입니다. 엄마 젖을 뗀다는 것은 그동안 엄마 없이 있을 수 없던 시간의 끝이라는 의미이고 분유를 뗀다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밥을 먹을 시점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젖과 분유를 함께 먹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분유와 이유식, 나아가 어른들의 밥을 같이 먹이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두가지 상징적인 행위가 주는 의미는 무시할 수 없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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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특유의 느낌이 있는 곳, 베이비유 스튜디오~!Daily NoPD/Memories of Family 2009. 5. 11. 20:58
아기를 가진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하는 사진촬영. 우리나라의 스튜디오 촬영 이라는 것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꽤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만 가능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어느 스튜디오가 사진을 잘 찍느냐 하는 문제는 사람들, 특히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NoPD의 어여쁜 딸래미 혜린아기는 100일 촬영을 특별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 동네 스튜디오 무료쿠폰을 이용해서 한장 찍어 액자로 받은게 있긴 하지만, 살다살다 그런 스튜디오는 난생 처음이라 없는샘 치도록 하겠습니다) 집에서 조촐하게 백설기 떡과 함께 100일을 조용히 보냈답니다.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NoPD 부부이지만, 백일 사진을 찍어주지 못했던 것이 생각외로 계속 마음에 걸리더군요. 그래서 신중하게 이런저런 스튜디오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