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유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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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지하철 9 호선으로 윤택해진 나의 삶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8. 12. 11:30
NoPD는 서울의 서쪽, 김포공항 근처의 등촌동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강서구에 가본적이 없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도심에서 접근성이 꽤 떨어지지만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고 생활이 편리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저도 결혼 하면서 이곳에 처음 터를 잡고 산지 어느새 4년이 훌떡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 동네가 젊은 부부도 많고 아이들도 많아서 생활하기는 참 좋은데 단점이 교통이었답니다. 직장은 강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집은 강서니, 출근에만 빠르면 1시간 (버스부터 지하철까지 타이밍이 아주 좋은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로또 당첨과 맞먹는 확률을 가지고 있음) 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한달간 남미, 북미 출장을 다녀오니 9호선이 개통되어 생활의 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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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것.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Daily NoPD/Dreaming Boy 2008. 10. 12. 10:55
어제 같이 출장중이던 후배를 돌려보내고 혼자 방에 앉아 2008년의 절반을 차지해버린 출장의 흔적들을 살펴봤다. 짧은 시간들. 그 안에서 정신없이 찾아야만 했던 것들. 화려한 조명들과 좋은 곳들. 바쁘게 보이는 사람들과 분주한 거리. 그런데, 그게 다였다. 겨우 찾아낸 뉴저지에서 찍은 빨간 단풍나무. 가만히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며 사진을 찍어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지하철 유실물`이라는 책을 쓰던 2003년 즈음.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유치하긴 해도) 뭔가를 담아보고, 뭔가를 이야기 하고 싶었던 사진들은 그 때가 참 많았지 싶다. 여유가 없어진걸까. 훗. p.s. 결국은 출장이 문제인거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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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출근길 풍경 : 실례합니다?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9. 11. 11:19
Scene #1 : 버스안에서 조금 늦게 집을 나선 탓일까. 늘 한가하게 타고 다니던 시내버스가 오늘은 만원이다. 기사 아저씨도 간밤에 안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오늘따라 운전을 험하게 하시는 느낌이다. 잠을 쫒으며 손잡이를 잡고 선 사람들 사이로 또다시 승객들이 올라선다. 안그래도 좁은 버스, 분위기도 침울한데 말없이 앞에선 사람을 가방으로 밀치며 의자를 탈취하는 사람들. 승자의 표정은 보일지언정 미안한 표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Scene #2 : 지하철 안에서 당산역에서 지하철로 환승을 하니 조금 살만하다. 강남 방면을 타고 다닐때는 이시간이 말그대로 전쟁이겠지만 시청 방면은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저 멀리서 무료 일간지를 수거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의 경험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