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5/05/07 09:00

오래전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날리던 게임 업체가 있었습니다. 소셜 게임(Social Game)이라는 장르의 주도권을 쥐고 난무하던(?) 스팸성 초대 메세지의 근원이기도 했던 징가(Zynga)가 바로 그곳입니다.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게임당 최소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승승장구하던 징가는 모바일로 급속히 변하는 게임 시장의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하고 하염 없이 무너졌습니다.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로 시장은 철저히 모바일화 되었지만 징가의 게임들은 여전히 PC 플랫폼에 머물러 있던것이 패인이었습니다.


그런 징가가 어제 실적발표를 통해 전문가들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실적을 내놓으며 반격의 고삐를 죄는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는 1억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역성장 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징가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GAAP 기준으로 1억 8300만 달러를 상회하며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적자폭도 크게 줄였고 이에 따라 주당 순손실도 0.05 달러 선으로 전년 동기대비 개선되었습니다.




징가의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그동안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던 모바일 시장에서의 매출 개선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킹(Booking) 기준으로 징가의 모바일 부문 실적은 전체 부킹의 63% 선까지 올라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 84% 의 성장으로 거의 두배 가까이 비중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바일의 시대인만큼 모바일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보여줄 것인가에 앞으로 징가의 실적과 이익이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실적 발표에서 중요한 향후 계획의 하나로 비용 절감(Cost Reduction)이 언급되었습니다.


징가 CEO 로 복귀한 마크 핀커스(Mark Pincus)는 년간 기준으로 1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장 주요한 비용 절감의 하나로 인력 감축을 언급했습니다. 감축 대상으로 상당히 구체적인 숫자가 나왔는데요 여러 기능 부서들을 통폐합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체 직원의 18%인 364 명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핀커스는 이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고 꼭 해야만 하는 결정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회사 전체 인력의 1/5 정도를 내보내는 것인 만큼 내외부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징가는 잘 나가던 기업이 변화와 트렌드에 한발 뒤쳐지는 순간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곳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고 있을 때, 늘 다가오는 길의 굴곡과 뒤, 옆에 따라오는 차량들이 어떤 핸들링과 코너웍으로 시장을 공략하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의 초기 실패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변화와 투자를 통해 최강자로 떠오른 것처럼, 조금 늦긴 했지만 징가 역시 그런 움직임을 증명할 시간이 되었고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징가의 모바일 게임 Empires & Allies)


징가(Zynga) 공식 웹사이트에서 실적발표 자료 전문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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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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