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바이스가 일상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메일을 읽고 장보기 위한 목록을 관리하고 지출 관리와 뉴스 확인등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활동에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양태를 가만히 지켜보면 그리 스마트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단말의 기능과 앱을 이용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는 있지만 상당히 수동적이면서 푸시 기반의 비능동적인 형태로 스마트한척(?)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험적으로 내놓은 on{x}는 이런 수동적인 스마트 생활을 패턴을 단순화하여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재미있는 서비스입니다.
on{x} 가 동작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외부에서 단말의 Device 수준 API 를 핸들링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on{x}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합니다. 좀 웃긴것은 on{x} 용 클라이언트는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공개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폰(Windows Phone)용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프로파겐더나 입소문을 생각해 볼 때 사용자층이 적은 윈도우 폰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앱을 설치하고 난 이후에 할일은 on{x} 웹 사이트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하여 특정한 상황이 되었을 때 어떤 동작을 할 것인지를 정의하는 일입니다. on{x} 에서는 이것을 rule 을 만든다라고 부릅니다. rule 은 만들고 나서 개인적으로 쓸 수도 있지만 publish 기능을 이용하여 공개하여 다른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on{x} do {y} " 라는 의미는 X 라는 상황이 발생하면 Y 를 행하라는 뜻입니다. X 를 상황을 만든 트리거(Trigger)라고 보고 Y를 그 상황에서 수행해야 하는 행동(Action)이라고 이해하면 on{x} 서비스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단말에 설치된 on{x} 앱은 안드로이드가 제공하는 센서 관련 API 들을 통해 트리거를 인지하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rule 을 통해 가이드 받는 개념입니다. 현재는 아래와 같은 트리거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개된 rule 은 많이 없습니다. on{x} 개발팀이 샘플로 만들어 둔 몇가지 rule 이 공개되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샘플 rule 을 통해 on{x}를 이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on{x}는 다분히 실험적인 프로젝트이고 단순한 구동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me,too 서비스가 나오기도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실험을 해본 이유가 참 궁금해 집니다 ^^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