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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은 정말로 아시아 시장에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을까?
    IT's Fun 2013. 2. 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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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의 타계 이후 애플에 대한 우려의 시각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5를 비롯하여 스티브 잡스 사후 출시된 애플의 여러가지 제품들이 과연 시장에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느냐는 물음들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삼성의 사상 최대 휴대폰 판매량 뉴스와 애플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월 27일 로이터를 통해 보도된 기사(http://reut.rs/WGsbRj)에 따르면 아시아의 트렌드 세터로 여겨지는 싱가폴과 홍콩에서의 삼성, 애플의 시장 점유율 차이가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로 애플 비관론의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은 정말 사실일까요? The Next Web 의 아티클 내용을 근간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아시아 지역 모바일 운영체제 경쟁 현황

    아시아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성장곡선은 확실히 가파릅니다. 심비안 운영체제의 점유율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면서 반대 급부터 안드로이드 단말들이 가져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iOS 역시 심비안 운영체제 점유유을 안드로이드와 나누면서 시장 점유율 1, 2위의 운영체제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The Next Web


    이 시장 점유율 차트를 볼때 주의해야 할 점은 삼성이 별도로 표기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를 추출한 방법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추정컨데 단말의 모바일 트래픽에서 추출할 수 있는 단말 브라우저의 User-Agent 정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삼성으로 표기된 부분은 삼성의 피쳐폰을 나타내고 안드로이드 점유율에는 삼성 안드로이드 단말들이 포함되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차트는 얼마전 삼성이 연간 휴대폰 출하량 기준으로 4억대를 넘어서면서 노키아를 제친것과 Align 하여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홍콩과 싱가폴은 아시아의 트렌드 세터인가?

    로이터 기사에서는 홍콩과 싱가폴을 예로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애플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tat Counter 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홍콩에서는 삼성에게 뒤집히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싱가폴에서는 70%에 육박하던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삼성에게 많이 따라잡혔다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이터 상으로는 확실히 삼성이 시장에서 괜찮은 플레이를 하고 있고 애플은 사용자층을 잃어 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홍콩과 싱가폴의 인구는 각각 7백만과 5백만 정도라는 점을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홍콩과 싱가폴이 아시아 지역에서 확실히 트렌디한 나라이긴 하지만 모바일 단말 시장에서도 그런 역할을 하는지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휴대폰 시장의 규모로 봤을 때 두 나라는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연간 4억대 규모를 팔고 있는 삼성전자와 1억 3천만대 규모를 팔고 있는 애플의 입장에서 상당히 작은 시장입니다. 두 나라에서의 시장 변화를 가지고 애플과 삼성의 흥망성쇄를 논하기에는 조금 논리적인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피쳐폰이 여전히 강한 아시아 시장의 특성

    아시아 시장은 전통적으로 노키아가 초강세를 보이던 지역입니다. 인도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등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 저렴하고 튼튼한 노키아의 단말들은 정말 오랜 기간동안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이 아시아 지역에서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삼성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절반 혹은 35~40% 정도는 여전히 피쳐폰입니다 (2012년 기준).

    삼성은 중/저가의 안드로이드 단말 라인업을 다양화 하면서 전체 휴대폰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2012 년에 피쳐폰이 차지하던 물량의 상당수를 2013년도에는 중/저가의 안드로이드 단말로 대체해 나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 전망으로는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70~75% 정도를 스마트폰을 통해 발생시키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http://jsksoft.tistory.com/7796


    상대적으로 가격방어를 잘 하고 있는 애플은 늘 평균 단말 판매 단가 혹은 단말 단위 수익율에서 삼성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중국을 포함하여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애플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져가지 못하는 이유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바로 단가 자체가 시장에서 큰 포션을 차지하기엔 무리라는 것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조금 더 파이가 커질 여력은 있겠지만 애플은 이미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장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고 이런 이유 때문에 애플이 중국 등 큰 시장을 타겟으로 중저가 아이폰을 내놓지 않겠느냐 하는 시장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시장 점유율 관련하여 참고할 좋은 글 입니다 : http://jsksoft.tistory.com/7796)

    애플은 정말로 아시아 시장에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을까?

    결론입니다. 애플은 아시아 시장에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주는 신선함과 시크함, 그리고 특유의 매력은 예전보다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경쟁자인 삼성과 ZTE 등이 적절한 가격으로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단말을 내놓고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안정화 되가는 것도 애플이 상대적으로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시장을 자신의 페이스로 운영해 나가면서 단말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균일한 사용자 경험을 주고 있는 애플의 iOS 진영과 파편화가 계속 심화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단순히 규모의 경제만으로 승자를 가릴 수 있는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 합니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의 파죽지세는 굉장히 강합니다. 큰 시장에서 이기는 싸움을 하려는 애플의 전략이 계속 유효하다면 앞으로 삼성와 애플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과 인도 시장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자가 결국은 승자입니다. 애플과 삼성의 시장 싸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소비자들은 그들의 전쟁을 즐기는 관람객의 입장입니다. 내게 더 좋은 가치를 누가 줄 것인지 소비자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를 더 시크하게 만들어 주고 내 생활에 더 도움을 주는 기기는 무엇일지. 싸움은 더 흥미 진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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