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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보통신부, 라인(LINE) 메신저를 정말로 감청하고 있을까?IT's Fun 2014. 12. 29. 10:38728x90
글로벌 시장에서 메세징 서비스의 강자는 페이스북이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를 비롯하여 역시 동사의 와츠앱(What's App)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런 판도가 조금 다른데요, 한국의 카카오톡(Kakao Talk)과 중국의 위챗(WeChat)이 대표적인 특정 국가 기반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메세징 서비스이고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LINE Corporation)이 운영하는 라인 메신저는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들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메세징 서비스입니다.
얼마전 한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카카오톡 감청과 비슷하게 동남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도 메세징 서비스 모니터링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하나 실제하지 않는다고 주장되어지는 중국의 Great Firewall 은 대표적인 예입니다. 카카오톡과 라인은 여전히 중국내에서 원활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고 이는 중국 정부에서 필터링을 넘어 해당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입니다.
그런 와중에 종종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고 여전히 왕을 모시고 있는 태국(Thailand)에서 라인(LINE) 메신저를 감청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또 한번 시장을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태국의 영자신문인 The Nation 은 2014년 12월 23일자 보도를 통해 태국의 정보통신부 격인 ICT 장관 폰차이(Pornchai Rujiprap)의 말을 인용하여 "태국에서 발송되는 라인 4천만 사용자 메세지는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nationmultimedia.com/politics/LINE-messages-being-monitored-30250439.html)
태국은 왕을 모시고 있는 국가로서 왕조에 대한 모독에 무척 민감합니다. 때문에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왕조 모독에 대한 메세지를 감청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왔고 라인 메신저에 대한 모니터링도 그런 시스템 구축이 어느정도 진전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인측에서는 이같은 소식을 정보통신부에 문의하여 그런 사실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이와 별개로 메세지는 암호화되어 전송되기 때문에 서드파티 장비 등을 통해 이를 감청할 수 없다는 주장을 소식을 전했던 TechCrunch 로 전달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는 단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넘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화 대신 메세지를, 일반 SMS/MMS 보다는 더 재미있고 유용한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대의 지구인들입니다.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여론 확인, 정부의 정책 프로파간다로 활용하고 싶은 것은 태국, 중국, 한국 등 많은 나라들이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처럼 각국 정부와 메세징 서비스들의 힘겨루기는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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