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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를 읽고...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0. 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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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18점
    최근 국제적인 신용경색 및 부실자산 청산 움직임에 더하여 리만브라더스의 하루도 쉬지 않는 삽질로 연일 주가는 폭락중이고 대한민국 정부를 제외한 세계 모든 언론이 한국을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박경철씨의 새로운 책이 출간이 되었고 제목은 도발적이게도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이다.

    개인적으로 박경철씨의 투자관이라던가 철학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다만 그가 쓴 책을 한두권 정도 읽어본 것 같고 인터넷 게시판이든 오프라인의 신문 혹은 잡지에 그가 적은 글이 실리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 정도이다. 그가 이 책에서 스스로 이야기 한 것처럼 투자라는 것은 다분히 도박적인 요소가 강하고 절대적인 진리가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라던가 부화뇌동하며 하루하루 잔고 확인하며 근심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NoPD 역시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얼마전에 박경철씨와 함께 100분 토론에 나왔던 미래에셋투자연구소의 부소장은 "개인의 탐욕"을 운운했다가 직위해제되는 일이 있었다. 직위해제의 이유는 내용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말을 조심해야 하는 위치에서 조금 부주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개인의 탐욕" 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달리고 있는 말에서 뛰어 내리고 싶지 않아하는 개인의 마음이 바로 "탐욕"이 아닐까 싶다.

    처음 펀드 혹은 주식에 돈을 투자하면서 다들 수익을 바라지 손해를 바라지 않는다. 손해가 나기 시작하면 이성을 잃고 물타기라는 미명하에 밑빠진 독에 물붓기 쉽상이며 급등하는 종목에 올라탄 사람은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만 바라보고 한없이 종목을 믿어버리고 대박을 노리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탐욕"이 아닐까 싶다.

    주의를 환기 시키는 것. 지금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투자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했던 생각들을 다시 한번 곰곰히 되돌아 보면, 초심과 다르게 눈앞의 숫자놀음에 넋을 잃은 자신이 보이는 사람이 꽤 많을거라고 본다. (NoPD 역시 그중 한명이라는 사실이 가슴아프다) 그런 환기를 위해 이 책은 나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짧은 지식탓에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다 이해 하지는 못했지만, 뜨거워진 머리를 차갑게 식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간혹 보이는 거만한 문구들과 자기 옹호성 문장들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투자가들마저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욕먹는 상황에서 애교로 이해해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뜨겁다면, 차가운 맥주 한잔을 따라놓고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지금, 조금 냉정해질 필요가 있으니까.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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