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새로 출시된 재미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없는지 찾던 중 증강현실과 이미지 프로세싱을 컨셉으로 출시된 올라웍스의 스캔서치 (ScanSearch)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발견했습니다. 요즘에야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이 워낙 많이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은 큰 감흥(?)없이 봤지만 카메라를 이용해 책, 음반, 영화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은 은근히 매력적이라 한번 소개해 봅니다.
대학시절 전공계열 과목의 교수님 연구실이 하던 일중 하나가 이미지를 이용해서 특허 / 상표권 도용 여부를 찾아내는 이미지 프로세싱 프로젝트 였습니다. 참 재미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와 유사한 이미지 인식 기술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이 손안의 아이폰에서 돌아간다니 참 세월의 흐름이 무상한 듯 합니다 (응?)
스캔서치는 총 4가지의 주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영화 포스터 검색, 음반 검색, 책 검색, 그리고 레스토랑 검색입니다. 초기 값은 레스토랑 검색으로 맞추어져 있는데, 은근히 쓸만한 기능입니다. 증강현실을 통해 주변의 음식점을 찾아주고 있네요. 서재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빠진 가게들이 있긴 하지만 처음 가는 동네에서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닉스님이 만드셨던 arPharm 은 약국 증강현실 프로그램이었는데 이것도 꽤나 쓸만합니다.
도서 검색은 책의 표지 상태에 따라 검색 결과가 많이 나뉘었습니다. 표지의 제목이라던가 뭔가 구분될만한 강한 요소가 없는 상태에서는 엉뚱한 검색결과가 나오거나 실패하는 경우가 잦네요. 가지고 있는 육아 서적중 하나를 검색해 봤는데 제목이 눈에 확 띄지 않아서인지 검색이 성공한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
반면 보기만 해도 제목이 눈에 확 띄는 책들은 성공률이 100% 입니다. 기술서적이나 위의 샘플과 같은 확실한(?) 책들은 문제 없이 검색이 가능합니다. 최저가 검색까지 되고 책에 대한 평점도 확인할 수 있으니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옆에 친구가 재미있는 책을 보고 있다면 지금 바로 화면을 누질러 주십시오!
그러나 음반 표지 검색은 이상하게도 전혀 검색을 해내지 못하더군요. 그리 오래된 음반도 아니고 1991년에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앨범을 사용했을 뿐인데 말이죠 ;; 이후 비교적 최근에 나온 서태지 Zero 음반등도 전혀 검색이 안되었습니다. 테스트 당시 DB 문제일지도 모르겠고 (에러 메세지가 너무 여러개를 한번에 보여줘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힘드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CD 의 상태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이번 스캔서치 리뷰의 백미는 바로 영화 포스터 검색이었습니다. 집에 영화 포스터가 있을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구독중인 씨네21의 광고 지면을 혹시나 싶어 스캔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영화 정보가 떡하니 뜨더군요! 아마도 영화 제목등에 대한 매칭이 되어 검색된게 아닌가 추측만 해봅니다. (사실 글 처음에 언급한 대학 교수님과 그닥 친하지는 않았다는 ;;;)
검색기술은 나날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이용한 키워드 검색에서 시작하여 구글의 음성검색 그리고 이미지 매칭을 통한 검색까지 그 기술과 다양함은 날로 더해가고 있습니다. 올라웍스의 스캔 서치도 그러한 맥락에서 상당히 트렌디한 어플리케이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검색의 정확도 (특히 음반!!!) 만 향상이 된다면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