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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그 안에서 찾는 또 다른 롱테일 - " 전자책의 충격 "Daily NoPD/NoPD's Thoughts 2011. 1. 20. 08:56728x90Web 2.0 이라는 단어가 태동한 이래 지겹도록 들어온 단어가 바로 롱테일(Longtail)입니다. 대부분 정확한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하더라도 대충 어떤 이야기다 라는 감은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여기저기서 제공하는 사전 검색 결과를 인용하여 한번 더 깨끗하게 의미를 정리해 보자면, 전체의 20% 가 나머지 80% 를 좌지우지하던 파레토 법칙의 반대 개념으로 나머지 80% 에 대한 접근성 (검색 기술의 발달) 이 좋아지면서 기업이 만들어 내는 매출의 큰 포션을 이런 나머지가 해낸다는 개념입니다.
롱테일 경제학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기업이 바로 아마존(Amazon)입니다. 아마존은 인터넷에서 실물 서적을 파는 것을 업으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오프라인 서점이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책들을 주로 판매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하는 구조라면 온라인 서점은 같은 컨셉에 검색 기능을 더하여 존재 하는지 조차 몰랐던 책들을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런 롱테일 경제의 장점을 잘 살려 현재도 가장 잘 나가는 인터넷 커머스 기업군에 속해있습니다.
출처 : 아마존 웹 사이트 (랜딩페이지)
이러한 전자책 시장의 확대는 롱테일 경제학으로 설명되는 온라인 상거래 속에서 다시한번 롱테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첫번째 롱테일이 실물 책에 대한 접근성의 확보였다면 두번째 롱테일은 작가, 책의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 확보입니다. 롱테일 경제 속에서 또 다시 롱테일이 태동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미 플랫폼을 장악한 사람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두 회사, 아마존과 애플이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 동안 구글은 나름의 전략으로 전자책 시장을 다시한번 뒤흔들고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에서의 IT 삼국지라고 해야 할까요? 플랫폼의 패권을 쥐기 위해 벌이는 세 기업의 사투는 고객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며 전자책이 일상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 구글 놀 (http://knol.google.com/k/ebooks#)
NoPD 가 군 제대후 6개월여동안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곳은 북토피아라는 전자책 업체였습니다. 6개월여가 되던 시점에 와이즈북과 합병이 되면서 파트타이머들도 와이즈의 사람들이 잔류하고 북토피아 사람들이 잘리는 씁쓸한 경험이었지요. 합병된 북토피아가 한국 전자책 시장에서 기준을 잡아주나 싶었는데 최근 소식을 들어보면 횡령에 기업회생절차에... 뭐 말도 아닌 상황인 것 같습니다. 플랫폼을 주도하는 곳이 없다보니 딱히 시장이 안정적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요행히도 아마존 킨들이나 애플의 iBooks 모두 한국에는 정식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이슈를 비롯한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따라갈 것이냐 혹은 플랫폼을 만들어 정착시킬 것이냐 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해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애플이나 아마존이 출판사, 작가를 상대로 이끌어낸 변화를 그들이 진출하는 많은 곳에서 분명히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개별 작가, 소규모 출판사 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롱테일 경제학, 전자책 시장. 아직 폭발하지 않은 이 시장에서 누가 두 손에 돈을 쥐고 웃음을 지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될수도 있을 것이고 이 글을 보시는 블로그 방문객 여러분들이 될 수도 있겠지요?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