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4.14 06:40
스마트 폰, 테블릿 등 우리가 늘 지니고 다니는 휴대용 기기들의 중심에는 어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시장을 바꾸기 시작한 애플이 처음 내놓은 어플리케이션 마켓의 이름이 앱 스토어(App Store) 였던 까닭 때문인지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우리는 앱(App)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앱과 대비하여 전통적인 데스크탑에서부터 인터넷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는 다름아닌 웹(Web)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초창기 휴대용 기기들이 액세스 할 수 있는 인터넷은 왑(Wap)을 비롯하여 웹을 근간으로 한 상당히 제한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네트워크의 느린 속도와 최적화 되지 않은 개발로 인해 사용자들은 쓰기 불편한 왑 페이지와 웹 페이지를 굳이 휴대용 기기에서 엑세스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사전에 많은 부분을 단말에 프리로딩(Preloading)하여 사용자 입장에서 느린 속도를 덜 체감하게 해주는 방식이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LTE 시대가 열렸어도 앱의 입지는 더 커져만 가고 있다 (출처 : flurry, http://goo.gl/UPf7K9)

 
이같은 예전의 경험은 스마트 폰의 시대가 열리고 2G, 3G 를 넘어서 4G LTE 의 시대가 되면서 바뀔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HTML5 를 위시한 새로운 표준의 등장과 브라우저 기술의 발달, 기기의 성능 개선으로 웹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패권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Flurry 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 한정한 자료이긴 하나 글로벌 트랜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스마트 기기에서 앱을 사용하는 시간이 웹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더 길고 매년 그 격차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앱 들은 대부분 인터넷과 연결되어 어디선가 정보를 받아오고 그 정보를 가공하여 사용자 단말에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앱은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사용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고 주요한 정적 리소스를 미리 단말에 가지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데이터만 인터넷을 통해 받아오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동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 웹 보다 더 손에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출처 : flurry, http://goo.gl/UPf7K9

 
웹과 앱을 사용하는 비율을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성격별로 나누어 보면 게임이 역시 가장 많은 32% 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인스타그램 등 인수한 서비스를 포함하여 페이스북이 17% 로 그 이름값을 해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왓츠앱(What's App)의 인수로 소셜 메세징이 차지하고 있는 9.5% 에서 일정 부분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20% 를 넘나드는 수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웹 진영은 그 숫자가 상당히 초라합니다. 안드로이드 단말이 포함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가 7%, 구글 크롬 등의 브라우저가 5% 를 차지하는데 머물렀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데스크탑 사용자를 위한 웹 사이트 이외에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모바일 웹(Mobile Web)을 만드는데 들이고 있는 공에 비하자면 형편없는 수치입니다. 사용자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잘 보이는" 웹 사이트도 좋지만 사용하는데 있어서 앱을 쓰는 것처럼 뛰어난 사용자 경험의 제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5년간 모바일 웹에 대한 접근이 보이는 것(View)에 대한 최적화와 모바일 환경에서도 뒤쳐지지 않는(?) 검색엔진 최적화에 포커싱이 되어왔다면 이제는 그 목표가 바뀌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용자들은 검색을 통해서 모바일 사이트를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쓸만한(=앱과 사용성이 필적하거나 컨텐츠가 아주 가치가 있는 웹 사이트) 웹 사이트를 마치 앱을 이용하듯 북마킹하여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중심 축을 사용자 경험에 두고 모바일 웹을 생각해야만 앱 과의 경쟁에서 스마트 기기라는 무한한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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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08.08.18 11:13

NoPD는 3년째 회사에서 PD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PDA 라고는 하지만 제가 맡은 실제 업무 영역은 인터페이스 프로그램과 모니터링 사이트 프로그램쪽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단위, 통합 테스트와 필드 지원시에는 개발된 PDA 프로그램을 이용하곤 하는데요, 알다시피 업무용 어플리케이션의 UI 라던가 사용성은 사실 일반적인 공개 프로그램, 저가의 프로그램만도 못한게 사실입니다 ^^; 그렇다고 업무용 프로그램을 쓰는 엔드유저아 아름다운 사용자 경험을 느끼도록  주장하기도 사실 쉽지는 않은게 현실입니다.

각설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중에서 사용자 경험을 가장 극대화 했다고 평가받는 제품들이 바로 애플의 제품들입니다. 이에 대항하여 삼성이나 LG 등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에서도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도전하고는 있지만 애플의 제품들 만큼 큰 파급력을 가지지는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전용 OS 및 독립적으로 개발된 UI를 쓰는 단말기들은 사용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Windows Mobile 을 쓰는 기기들은 워낙에 떨어지는 OS 퍼포먼스 덕에 사람들의 질타를 받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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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어제 간만에 시간이 좀 남아 여기저기 웹서핑을 하다보니 iPhone / iPod Touch 의 인터페이스를 Windows Mobile 기기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시중에 많이 있더군요. (그동안 무관심 했다는 ;;;) 많은 프로그램이나 테마들은 애플의 태클로 삭제 / 개발중단 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이것저것 설치해서 써보는데 S2U2 라는 프로그램이 눈에 확 꽂히더군요. Slide To Unlock v2 가 원제인데, 프로그램명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iPhone / iPod Touch의 슬라이딩 언락 UI 를 윈도우 모바일에서 구현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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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충전 상태라 배경이 이쁘지 않은데, iPhone 의 배경화면과 동일한 Animate GIF 를 설정하면 iPhone 삘이 나는 Lock 화면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볼륨 조절도 상당히 저급의 Windows Mobile 기본 UI 를 혁신적으로 뜯어 고쳐서 쓰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것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동안 왜 이런식으로 아름다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프로그램을 구경 못한 건지 참 아쉽더군요. (3년간 프로젝트 하면서 PDA 에 좀 더 애정을 쏟을걸 하는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ㅋ) 여기에 유명한 Windows Mobile 용 프로그램중 하나인 Spb Weather 를 써서 연동해두면 대기 화면에서도 날씨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연함도 제공됩니다.

iPhone / iPod Touch 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이런 프로그램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요? 외부에서의 자극. 누군가 새로운 생각을 해냈을 때, 그걸 보고 " 나도한번 " 이라는 마음을 먹는 것. 엔지니어, 개발자의 입장에서 이런 동기부여는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나은 경험을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니까요.

여하튼 결론은, " S2U2 라는 프로그램, 참 맘에 든다! " 입니다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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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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