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라, 남자10점

생각 하나 ; 자연이 만들어준 남자 그리고 여자

남자와 여자. 성별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는 특징이 있다.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태초에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태동할 때 부터 자연이 그렇게 정해 놓은 특징들. 생물학적 관점에서 서로 구조가 다른 것은 물론이고 눈으로 보여지는 남자와 여자의 뚜렷한 특징 역시 많이 다르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 부터 이러한 특징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다.

생각 둘 ; 우리나 만들어낸 남자 그리고 여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서 부족, 부락이 탄생하고 마을, 더 나아가 국가, 지구촌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정한 규범과 사회적인 룰(Rule)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한번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기 시작했다. 시대가 흐르면서 조금씩 그 역할이 바뀌고는 있지만 오랜 세월을 통해 굳어진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역할의 차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생각과 말, 그리고 글 사이사이에 녹아 있다.

고민

"피어라 남자" 라는 책에서 저자 김광화씨는 이러한 두가지 정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힘들어 했던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다. 도시의 각박한 삶을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한적한 시골마을에서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들이 와닿는다. 사회가 가르친 통념을 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굳어진 가치관을 극복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집단을 구성하면서 자신들의 공동체가 가지고 있어야 할 암묵적인 규범과 법칙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자연으로 돌아가기
 
저자는 이러한 인간사회의 굳어진 시각을 넘어설 수 있는 단서를 자연에서 찾았다. 흙으로, 땅으로, 그리고 산으로. 자연 안으로 들어가면서 저자는 다시 "남자"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사람에게 치여 옹졸해졌던 마음을 어루만지며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공동체가 아닌, "지구" 혹은 "자연"이라는 범접할 수 없는 공동체가 주는 규범과 법칙을 따르면서 다시 한 번 꽃을 피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Mother Nature" 라는 관용어구는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니까.

나를 찾고 내 주변을 찾는 길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 이기적이라 스스로가 안정되기 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 착하지가 못하다. 내 안의 생각을 어느정도 다스리고 나서야 주변을 생각하니까 말이다. 평생을 함께 해준 (그리고 함께 해줄) 아내와 아이들. 내 옆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오늘 하루 만날 사람들. 내가 나를 다스리지 못하는데 어찌 순수한 모습으로 (자연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겠는가. 나를 대자연에 맡기고 고민들을 털어내 보자.

인간이 하는 고민들 중 99% 는 결코 일어나지도, 나를 해하지도 않을 것들이라고 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길들여 너무 힘들게 세상을 바라보고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는 것은 아닌가 문득 걱정이 된다.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그리고 하나씩 저자 김광화씨가 말하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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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날씨가 무척 쌀쌀하다. 연일 TV 에서 들려오는 우울한 경제뉴스와 전쟁뉴스.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는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갑갑해지고 왠지 아무도 없는 술집에서 소주한잔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착찹함이 밀려온다. 새해가 밝았음에도 가볍지 않은 마음을 달래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즈음 읽게된 책, 스웨터.

이 책은 열두살 꼬마 '에디'의 어떤 하루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에피소드지만 '꿈'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생생했던 1년의 기억. 내가 쫒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세상에서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에디'의 꿈과 현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물질 만능주의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쩌면 우리는 막연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서 '레밍스'처럼 무작정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주인공 '에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꾼 꿈을 통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나는 한 소년의 깨달음을 배움과 동시에 가슴한켠을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인정하기 싫은 것. '에디'가 그러했던 것처럼, 스스로를 합리화 하면서 아집을 갖는 것. 어쩌면 작가는 '에디'를 통해서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에 대한 조언과 우리의 머릿속에 가득한 아집에 대한 질타. '꿈'이었지만, '현실'인 작은 에피소드. 마음이 따스해지지만 이내 차가워 지는 것은 '꿈 속에서의 에디'처럼 여전히 내 마음속에 아집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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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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