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4.07 07:01
다양한 사용자 컴퓨터 기술(Consumer Computing Technologies)이 생활 곳곳의 기기들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전자 회로를 이용한 단순한 컴퓨팅 기술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의 제품들에 채용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쓰는 운영체제의 이식이나 어플리케이션과의 연동 같은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LG 전자의 홈챗은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고 애플이 내놓은 카플레이(CarPlay)는 본격적인 스마트 자동차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과 스마트 자동차 개발을 해 온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build/ 컨퍼런스에서 애플의 카플레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작하는 윈도를 선보여 눈길을 끌 고 있습니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유사하게 윈도 폰 단말을 차량과 연결하면 윈도 폰 단말이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적절한 컨텐츠와 기능을 노출해주는 방식입니다. 아직 상용 차량에 탑재하여 일반인이 이용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포드, 기아자동차를 비롯하여 여러 제조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The Verge (www.theverge.com)

 
애플은 카플레이를 내놓기 전에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차량과 iOS 가 연동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변화와 개선을 통해 얼마전에 카플레이 공식 발표했고 실제 차량에 탑재되어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차량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미덥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애플은 음성인식과 차량의 다양한 입력장치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차량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터치 인터페이스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윈도 폰과 최근의 윈도 8.x 운영체제에서 자주 봐 익숙해진 모던 UI 를 기반으로 아직은 좀 화면이 복잡하고 사용자가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조금 더 단순하게 운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나오지 못한 것은 무척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철학이라던가 방향의 문제일 수도 있고 지금 공개한 것이 최종 버전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다" 라고 속단하기는 일러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금 더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에 밀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뜨거워지는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서는 과연 누가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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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4.01 06:40
올해 초 열렸던 CES 에서 LG 전자가 내놓은 냉장고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동안 시장에 등장했던 어설픈 스마트 냉장고가 아니라 전세계 수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LINE) 메신저를 이용하여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며 필요한 작업 지시를 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 
2014/01/08 - CES 2014, LG전자와 LINE 메신저의 만남! 홈챗(HomeChat)

LG 전자의 냉장고를 보면서 우리는 가정에서의 스마트 기기는 당연히 TV 혹은 냉장고를 생각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시도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거실 한켠에 놓이면서 가장 많은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텔레비전이 스마트함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기기라 생각되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셋탑 박스 등의 등장과 TV 와 인터넷의 연결 등). 특히나 오래전부터 홈 오토메이션 이야기를 하면 늘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휘는 OLED 를 소재로 만든 LG 의 스마트 램프 (출처 : http://www.lgnewsroom.com/newsroom/contents/64437)


그런데 지난 몇 년을 살펴보면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던 소비자 가전들은 딱히 스마트폰처럼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제품들이 모두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스마트 TV 등을 구매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스마트를 표방하며 탑재한 기능들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속설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의 생활 패턴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일겁니다. 그 정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마트 TV 용 쿼티 자판 키보드가 등장했던 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화면 큰 단순한 컴퓨터 박스로 만든 주범이었기 때문이죠. 

여튼 그렇게 가정에서의 스마트 기기 주도권은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아이폰 계열 기기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 기기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가정에서의 스마트 환경, 즉 스마트 홈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조명기기였습니다. 필라멘트 기반의 전구를 오랫동안 사용해오다 전기 효율성을 비롯한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LED 기반의 조명 기구가 시장에는 주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LED 조명은 LED 를 발광소자로 사용했다 뿐이지 사실 첨단 제품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LED 조명의 전구를 스마트한 전구로 바꾸는 시도들이 필립스(Philips)를 비롯하여 LG,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전자 기업들에서 시작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스마트 홈, 스마트 전구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는 기업은 필립스입니다. 소비자 가전 부문을 거의 포기한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줄만 알았던 필립스는 휴(Hue)라는 스마트 전구 체계를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각 제조사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이용하여 조명 기구를 다룬다는 점은 무척 닮아 있습니다. 다만 필립스는 와이파이 기반으로 일종의 조명 허브를 통해 최대 50개까지의 전구를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삼성이나 LG 에서 내놓은 제품들은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허브 없이 직접 동작 및 제어가 가능한 구조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방식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우수하다고 말하긴 애매합니다. 다만 가정과 같은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근거리 통신 방식들이 전격적으로 채용되면서 가정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스마트 홈 구성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현재는 스마트 기기에서 구동되는 앱으로 전구를 제어하는 방식이지만 블루투스 등 표준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해 드렸던 링과 같은 기기로 제어하는 것도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관련글 :
2014/03/01 - 입력장치의 혁신 "링(Ring)",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제어하라!) 스마트 폰을 경유하여 동작하기 때문에 인터넷 상의 오픈 API 등의 이용이 자유롭습니다. 동영상에도 나오는 것처럼 날씨 정보를 이용하여 조명이 능동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도 쉽게 구현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 조명 기기들의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곧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인 LG 전자의 스마트 전구는 전구 한개의 가격이 3만원을 넘는 가격이 책정되어 있고 필립스의 Hue 는 전구 3개와 허브를 포함한 셋트가 2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의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보통 천원짜리 한장으로 한, 두개를 살 수 있었던 전구를 30배 높은 금액을 지불할 때에는 확실한 동인(Motivation)이 필요한 법입니다.

스마트 기기들 중 폰과 태블릿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자신들의 가격이 정당하다는 것을 소비자가 받아들이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 폰과 태블릿은 지난 몇 년간 엄청난 성장을 해왔고 여전히 그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전구가 스마트 홈 구성의 첨병이 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업데이트 @20140402, 03:04)
다음 View 편집자 추천글로 포스팅이 선정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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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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