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6.11.16 06:30

마음으로만 시도하고 있던 한빛출판네트워크의 IT기사번역에 처음 참여를 해보았습니다. 눈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이해하던 것을 넘어 우리글로 의미를 전달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번역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영문 기사를 한글로 옮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두꺼운 전문 번역서들을 다루시는 분들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번역서 작업을 하다 포기했던 지인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겠습니다만, 비슷한 맥락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번역에 참여한 글은 오라일리 미디어가 주최하는 보안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발표자와의 인터뷰였습니다. 보안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을 잘 알지 못해 인터뷰 당사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인터뷰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 몇가지를 공유해 봅니다. 협업이라는 것과 특정한 분야에서의 전문성. 그리고 일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의 상관관계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번역이 적절했는지 조금 애매합니다만 Laura Mather 는 "Groupthink" 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집단의 순응적 사고"라는 다소 모호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집단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다 보면 비판과 논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특정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현상을 이야기 한다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이런 흐름이 나쁘것은 아니겠지만 조직 내에서 힘을 가지고 있거나 평판이 압도적인 사람의 의견은 따라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경험을 우리 모두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팀의 구성원들이 정말 다양한 배경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순응이 어느정도 경감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가령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이 경험에 비추어 의견을 이야기 했을때, 그 분야의 경험이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그 의견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보안팀은 많은 경우 굉장히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 내몰리면서 의사결정과 해법을 내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공격자들은 점점 다양해지고 패턴 역시 예상하기 힘들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해법과 창의적인 토론 과정을 만들어내는 컨텍스트(Context)로서 다양한 구성원을 팀으로 만드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팀의 구성원들이 어느 특정한 분야에 쏠릴 수 밖에 없겠지만, IT 섹터 안에서만이라도 조금 더 다양한 배경과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구성한다면 꽤 괜찮은 생산성을 보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빛출판네트워크 웹 사이트에서 IT기사번역본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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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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