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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IT 기업들
    IT's Fun 2011. 6.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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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IT 기업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그나마 어제 오늘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안정적이고 다양한 회사라서 다른 IT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LG전자 (라고 적고 헬지전자라고 읽는다), 하이닉스 (라고 적고 하락닉스라고 읽는다) 등은 사업 구조가 편중되어 위험도가 높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일반 IT 전자업체와 다르게 사용하는 OS 나 플랫폼에 따라서 그 향방이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양한 OS, 플랫폼을 상요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경우는 여기서도 또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전문적으로 스마트폰만 만드는 대표적인 곳이 애플, RIM, 그리고 HTC 와 같은 기업들이다.

     
    최근에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소개되었던 HTC 와 RIM 의 시가총액 비교표이다. 재미있는 것은 차트의 시작 시점은 iPhone 이 등장한 2007년 이라는 점이다. RIM 은 안드로이드가 런칭하기 전까지 스마트폰 붐에 올라타면서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황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HTC 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인 G1 을 발표하던 즈음 급격한 시가총액 폭락을 겪게 되었다. HTC 는 그동안 윈도모바일 중심의 전략을 가지고 갔었지만 이 즈음해서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게 된다.

    많은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주력 OS 로 채택하게 되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점유율은 안드로이드 폰 중심으로 재편되어 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아이폰의 지속적인 후속 기종 발표등으로 블랙베리의 RIM 은 북미 시장을 제외하고는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게 되었다. 2010년 하반기부터 안드로이드 시장에 안착한 HTC 는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블랙베리는 시장점유율 감소 뉴스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주식의 가치가 시장 점유율을 따라가는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블랙베리가 이렇게 힘들어 질 것이라고 그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스마트폰 다운 스마트폰을 오래전부터 시장에 공급하던 블랙베리는 감원과 M&A 설등에 시달리며 주가가 날로 떨어져가고 있다. 물론 HTC 는 윈도폰 망고가 대세로 자리잡으면 언제든 또 노선을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그러했듯 HTC 도 멀티 플랫폼에 대한 유연함을 무기로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단일한 OS, 플랫폼 중심의 기업과 멀티 플랫폼 기업의 차이로 인한 이런 결과들. 유일하게 아이폰만이 그런 전략을 갖지 않고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작금의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의 앞으로 향방은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혼돈의 시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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