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5일 부터 시작된 첫 직장에서의 첫 사회생활. 만 8년을 조금 앞둔 어제 마지막 출근과 퇴근을 했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입사하는 날부터 퇴사하는 날을 그리기 마련입니다. 퇴직의 사유가 무엇이 되었던간에 마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넘어가던 것처럼, 사회에서 군대로 떠나고 다시 군대에서 사회로 돌아오던 것처럼 무언지 모를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이 바로 퇴직의 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에겐 참 좋은 직장이었고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갈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와 순간들은 참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간 해오던 일과 경험을 토대로 잠시 외도(?)를 합니다. 본업에서 잠시 벗어나 (그렇다고 영업은 아닙니다 ^^) 연관된 일을 시작하면서 일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꾸고 생각하는 방법도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정답이 만약 있다면 스스로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하고 그동안 해온 일들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하면 정답을 찾은 걸로 쳐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정답을 찾은건지... 아마도 정답을 찾지 못했으니 어디론가 움직이고 생활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지금 한참 읽고 있는 책의 제목처럼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 라는 자기 암시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신발끈 질끈 매렵니다.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