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불행한 세대라고 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에 내던져지고 1등을 위해, 다른 친구들을 밟고 올라서기 위한 사교육과 제도권 시스템 속에서 하루하루를 혹사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등이 아니면 기억하지 않는다는 오래된 광고 문구 처럼 사회가 1등만을 원하고 힘이 있는 직업, 직책을 가져야만 사람을 인정해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병폐라 하겠습니다.

이런 힘든 사회적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른 가치관을 잡아 나가기 위해서는 좋은 책들을 통해 정신 수양(?)을 하고 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줘야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책을 하나씩 구입하다 보면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왔던 시절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만큼 가격을 떠나서 아이들이 읽어서 좋을 책이 많은 시절입니다

http://www.ideaforkids.com/kids-books



그런데 우리 아이가 책을 안 읽어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주변의 부모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아이의 책 읽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소소한 고민에서부터 책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는 고가의 전집을 구비한 부모의 넋두리까지 그 모습도 정말 다양합니다. 독서 지도 교사를 집에 들여 보기도 하고 재미있다고 하는 책들을 있는데로 다 사들여 보지만 아이들은 관심이 없다고 하소연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문제는 부모님에 있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아이들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관심사를 파악하고 흥미와 재능을 키워줄 수 있는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제도권의 1등 시스템에 익숙해진 부모들은 좀처럼 그런 시도를 잘 안하는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의 또 한가지 특성입니다. 여하튼,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 중 상당수는 부모님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됩니다.

http://sleepinginvanpelt.tumblr.com



책 읽는 걸 좋아하시나요?

아이 스스로가 책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보다 고마운 건 없을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먼저 부모들이 책 읽는 걸 좋아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퇴근 후 집에 오면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며 습관적으로 소파에 몸을 던지고 텔레비전을 켜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친구들과 소통한다는 이유로 아이들 앞에서 하루종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지는 않나요?

놀랍게도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보여주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카피캣(Copy cat)의 최고봉에 서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이런 특징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밥을 먹고나서 이빨을 바로 닦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아이들은 식사 후에 이빨을 닦고 싶어 합니다.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왔을 때 엄마, 아빠가 먼저 손, 발을 깨끗이 씻는 모습을 계속 노출시켜 주면 아이들도 외출 후에 습관적으로 손, 발을 씻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 아빠가 종종 책을 사고 시내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집에서 시간이 나면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을 들고 다만 한 줄, 한 장이라도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침대 한켠에 책을 두고, 행여 그 책이 잠을 자기 위한 수면제 역할을 할 지라도 낮은 조명을 켜놓고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의 변화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José Vasconcelos Library in México City (Credit : http://www.flickr.com/photos/photos_clinker/)



지금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빌려보세요

규모가 조금 있는 회사들은 사내 도서관이 꽤 잘 되어 있습니다. NoPD 도 이직 후에 사내 도서관의 다양한 책들을 수시로 빌려서 보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아빠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NoPD 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중요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책을 읽기 싫어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처럼 부당한 요구도 없을 겁니다. 

두꺼운 책, 내용이 고상하고 어려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처세술, 자기 개발서도 좋고 주식 투자를 위한 비법이 담겼다고 뻥을 치는 책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독서에 큰 모티베이션(Motivation)이 되는 것도 없을 겁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외모만 닮은 것이 아닙니다. 엄마, 아빠의 행동과 습관까지도 닮아갑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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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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