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퀘어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위치기반(LBS, Location Based Service)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들은 간단히 계정을 만드는 것 만으로 포스퀘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진, 팁(Tip) 등과 함께 특정한 장소에 방문했음을 체크인이라는 액션을 통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포스퀘어는 일반 사용자등 중심으로 체크인 정보를 수집하며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왔습니다. 포스퀘어가 모으고 있는 데이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용자들의 생활 동선을 파악하고 성향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포스퀘어는 이제 그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익 모델을 본격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포스퀘어 포 비즈니스(Foursquare for business)라고 이름 붙여진 이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의 포스퀘어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누가 쓰는 앱인가?"하는 점입니다. 포스퀘어의 기본 어플리케이션이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체크인 앱이었다면 이 앱은 사용자들이 체크인하는 대상, 즉 장소나 POI (Point Of Interest)를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소유한 사람을 위한 관리용 앱입니다.
사용 목적이 다른 만큼 포스퀘어 포 비즈니스는 아무에게나 사용이 허락된 어플리케이션은 아닙니다.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 하는 것 자체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특정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열람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포스퀘어가 열어둔 채널을 통해 이 장소의 담당자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도대체 알아서 움직이는 일종의 소셜 크라우딩 데이터인 포스퀘어의 체크인 정보를 무슨 용도로 관리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사업주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은 너무 명확합니다. 가게를 찾았던 사람들을 알고 뭔가 프로모션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대충찍은 사진들이 아닌 예쁘게 잘 포장된 사진을 업데이트 함으로써 사람들이 해당 장소에 대해 갖는 이미지를 개선할 수도 있을겁니다.
포스퀘어는 지난해 여름 트위터가 먼저 시작한 Promoted Tweet 과 같은 동일한 컨셉의 유료 서비스 모델을 발표한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갭(Gap) 매장에 체크인 하면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식의 프로모션을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적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포스퀘어가 작년에 올린 매출은 총 2백만 달러라고 하니 그동안 투자받은 돈에 비하면 아직까지 매출이 너무 작은 편입니다.
포스퀘어가 이번에 출시한 포스퀘어 포 비즈니스가 사업주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는 포스퀘어의 2013년 실적을 가늠지을 수 있는 중요한 팩터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쥐고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할 것인가가 빅데이터 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들의 공통적인 숙제입니다.
현재 포스퀘어 포 비즈니스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모두 등록되어 있으며 Foursquare for business 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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