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페이스북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2012년 4분기에 15억 9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40% 의 급성장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예상했던 4분기 매출 15억 3천만달러를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입니다. 이로서 페이스북은 연간매출 5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기업의 규모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페이스북의 4분기 매출 중 광고 분야의 매출은 13억 3천만달러에 이르면서 페이스북의 매출 구조가 광고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광고 분야의 총 매출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매출이 3억 달러에 이르면서 광고 매출에서 23% 의 포션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실적 기준으로 14% 수준이었던 모바일 광고 분야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가 되겠습니다.
반면 그동안 페이스북의 실적의 핵심이라고 생각되어온 페이스북 크레딧을 포함한 온라인 결재에 대한 실적은 평이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 때, 페이스북 매출의 상당 부분이 징가(Zynga)의 소셜 게임을 통한 온라인 화폐 수수료를 통한 수익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페이스북의 매출 구조가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4분기 온라인 결재를 통해 2.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대비 큰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스마트폰 용 앱과 모바일 웹 분야에서 그다지 큰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일반 웹에 비해 구현이나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을 시도하고 있고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그런 노력들이 이번 실적 발표에 많이 반영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MAU (Monthly Active User) 가 10.6 억명에 이르면서 전년 대기 25% 증가했고 DAU (Daily Active User)도 6.1억명 수준으로 전년 대비 28%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매출에서 모바일 광고 비중이 급증한 배경에는 당연히 모바일 사용자의 급증이 있었습니다. 4분기 기준으로 페이스북 사용자 중에서 일반 웹을 사용하는 DAU 를 모바일을 통해 사용하는 DAU 가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합니다. 모바일 DAU 는 약 6.8억명으로 추정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급격하게 모바일 중심으로 서비스 구조, 매출 구조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에 약하다고 알려져온 페이스북의 변화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Updated @ 13:41) 실적 발표 이후 순익 감소로 주가는 많이 내렸지만 미래를 위한 씨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는 페이스북. 우리가 예상치 못한 어떤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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