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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십(Pexip), 비디오 컨퍼런싱의 천하통일을 꿈꾸는 도전자들IT's Fun 2013. 6. 13. 06:30728x90기업들이 실적을 개선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제품의 제조 혹은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여 시장에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매출의 신장 보다는 비용(Cost)의 감소를 통해 상대적으로 이윤을 높이고 매출 정체에 대해 반대 급부를 얻어내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업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의 주기적인 지출, 가령 소모품비나 회식비, 활동비 등을 줄이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서 아주 중요한 업무만 출장을 가고 나머지는 이메일 등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만나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실제로 그렇게 친밀감을 쌓으면서 일을 할 때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계선상에서 많은 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이 비디오 컨퍼런싱(Video Conferencing) 입니다.
기업들이 영상회의를 하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인 폴리콤(Polycom), 탠드버그(Tandberg)와 같은 회사는 물론이고 시스코(Cisco)와 같은 네트워크 전문 기업들도 많은 투자를 통해 꽤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무척 밝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런 하드웨어 중심의 비디오 컨퍼런싱 제공사들 이외에도 시스코에 인수되긴 했지만 웹엑스(WebEx)와 같은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 비디오 컨퍼런싱도 꽤 많은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지니스형 서비스는 아니지만 스카이프(Skype)와 같은 퍼블릭 메신저나 오피스 계열의 Suite 으로 공급되는 마이크로소프트 링크(Lync)와 같은 제품들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간단한 영상 회의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기에 기업의 구성원들이 종종 이용하는 채널이 되곤 합니다. 그렇지만 기존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디오 컨퍼런싱은 결정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바로 동일한 하드웨어 제품군간의 컨퍼런싱, 같은 소프트웨어 사용자 끼리만 가능한 컨퍼런싱이라는 한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최근 표준 제정이 진행중인 웹 기반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WebRTC (Web Real Time Communication) 가 등장하면서 브라우저 기반으로 영상 회의를 진행하는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브라우저끼리도 영상 회의를 할 수 있고 어느 컴퓨터, 단말에나 설치되는 브라우저 기반이기 때문에 차기 비디오 컨퍼런싱의 방향으로 WebRTC 가 많이 이야기 되는게 최근까지의 일이었습니다.
WebRTC 는 훌륭한 기술이고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좋은 대안이었지만 기존에 기업들이 도입한 고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는 소통되지 않는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펙십(Pexip)은 앞서 이야기한 탠드버그와 시스코출신 엔지니어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 서버들을 통해 WebRTC 는 물론이고 이기종의 비디오 컨퍼런싱 시스템을 연동하여 벤더나 프로토콜 종류에 관계없이 이기종, 이시스템간의 비디오 컨퍼런싱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용 클라이언트는 물론이고 브라우저 기반에서 WebRTC 를 이용한 클라이언트 개발까지 모두 완료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진행되는 InfoComm 2013 행사에서 처음으로 상품에 대한 데모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펙십은 서비스 이용에 대한 댓가를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사용한 만큼, 회의에 참석한 사람수 만큼 과금하는 Pay-as-you-go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펙십 서비스를 통해 비디오 컨퍼런싱을 진행하면 회의 환경에 관계없이 쓴 만큼만 비용을 내면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나 비용 측면에서나 기업들이 싫어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준비되어 있는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연스러운 비디오 컨퍼런싱을 구현해 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iOS 계열에만 일단 한정되긴 했지만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용해서도 시스코, 탠드버그, 폴리콤, 링크 메신저 등과 비디오 컨퍼런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업들 입장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일일 것 같습니다.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구성원들의 출신성분과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들로 미루어 보아 괜찮은 시장반응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혁신은 아예 없는걸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들을 보다 잘 사용하게 해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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