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트윗이 사라진다고? - 트위터에 유효기간을 설정해주는 서비스, tweetspirit.com

얼마전 SK플래닛이 Path 류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보고, "차라리 스냅챗(Snapchat)류의 서비스를 만들지..." 라고 주저리 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이미 Path 를 필두로 하여 네이버의 밴드 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보다는 우리나라에 아직까지 큰 사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스냅챗류의 서비스가 더 도전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셜 트랜드의 한 축을 스냅챗류의 서비스가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 명확합니다. 무언가 영원히(?) 기록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더 많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인게이지(Engage)되는 것을 막는 벽입니다. 스냅챗은 그런 부담 없이 (물론 화면을 캡쳐 한다거나 하는 것은 예외겠지요) 쓸 수 있는 서비스라 일부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매니아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트위터를 이용하여 스냅챗처럼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트윗을 삭제해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써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트위터스피릿(http://twitterspirit.com) 이라는 서비스는 트위터의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스냅챗과 같은 효과를 트위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증거인멸(?) 매시업 서비스입니다. 기업이 트위터를 통해 이벤트를 한다거나 제한된 시간동안 사용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트윗이 필요하다면 나름 유용하지 않을까요?

 
트위터 스피릿을 이용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여느 매시업 서비스처럼 연동 허용 설정을 한 뒤, 트윗을 올리면서 언제 삭제되기를 바라는지를 해시태그를 이용해 지정하면 됩니다. 가령, 하루동안 트윗을 살려두고 싶으면 #1d 를 쓰면 되고, 1분뒤에 트윗을 삭제하고 싶으면 #1m 해시태그를 설정하면 됩니다. 초단위까지 되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

 
자 그럼 정말로 동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 트위터를 이용해서 시험 트윗을 날려보았습니다. 전체 트윗 수가 10,395를 나타내고 있고 #1m 이라고 1분뒤에 삭제를 지정한 트윗이 올라온 모습이 보입니다. 그나저나 마리사 메이어는 돈 모으는 재주가 있는 사람처럼 보여 야후 입장에서는 무척 고무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녀가 시작한 알리바바와의 딜은 아니지만 말이죠. 요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에 1분이 지나갔습니다. 다시 한 번 타임라인을 업데이트 해보니...

 
오호라, 정말로 해시태그로 시간 설정을 해 둔 트윗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히 1분이 지났는지 재보지는 않았지만 얼추 1분 정도 지난 후에 정상적으로 트윗이 삭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트위터 API 를 이용해 정말 간단하게 구현된 서비스이고 이용방법도 무척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왠지 술 한잔 걸치고 집에 오는 길에 폭풍 트윗을 하면서 중간중간 이슈(?)가 될만한 트윗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디에 쓰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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