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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5S 그리고 아이폰5C. 애플에게 혁신이란 무엇일까?
    IT's Fun 2013. 9. 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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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새벽 2시부터 시작한 미디어 이벤트가 끝이났습니다. 실시간 동영상 중계를 하지 않은 관계로 The Verge 를 비롯하여 Tech Crunch 등 다양한 IT 미디어 채널들은 문자, 사진을 통한 실시간 중계를 제공했습니다. 애플이 할 수 있는 신제품 보안에 대한 조치가 더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아이폰5S, 아이폰5C 에 대해 공개된 많은 자료들은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알려진 루머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저가형인 아이폰5C 를 공개했고 플래그쉽 모델인 아이폰5S 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단말이 공개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존 단말들의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아이폰4S 는 이제 2년 약정 기준으로 공짜폰이 되었습니다. 기존 아이폰5는 가격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판매 중단하는 것이 조금 의외인데요, 아마도 아이폰5C 와 아이폰5, 그리고 아이폰5S 의 세가지 모델을 가지고 가격 포지셔닝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폰5S 에서 새롭게 바뀐 내용들은 이미 알려진 내용과 동일합니다. 카메라 기능의 대폭 강화(2개의 LED, 연속촬영, 슬로우모드 등), 지문인식 센서를 이용한 Unlock, 3가지 색상의 단말, A7 프로세서의 채택등이 그 내용입니다. 기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은 A7 프로세서는 64비트이며 M7 이라는 별도의 프로세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환경에 맞춘 기능 제공이 가능해진 부분입니다. 오래전 인텔이 16비트 CPU 를 만들던 시절, 부동소수점 연산을 위해 사용하던 Co-Processor 가 생각나는 구성입니다. 그만큼 센서가 제공하는 데이터들이 많아졌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별도의 연산장치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지문인식 관련한 루머중에 "결제"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요, NFC 모듈처럼 실제 결제를 수행하는 것은 아니고 아이튠즈나 앱스토어 등에서 비밀번호 입력 대신 지문 인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별것 아닌 변화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으나 지문만으로 사용자들이 손쉽게 컨텐츠, 어플리케이션을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구매 경험 관점에서 또다른 혁신이 될지 모릅니다. 전반적으로 하드웨어의 스펙업도 일부 있긴 하지만 폼펙터나 스크린 사이즈의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애플 특유의 엔지니어링, 경험, 서비스의 혁신이 이번 미디어 이벤트의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이폰5C도 예상대로 5가지 컬러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케이스 색상에 따라 백그라운드 컬러가 변화하는 것과 같이 기존에 루머로 나왔던 이야기들이 100% 적용되면서 김빠진 공개가 되었습니다. 2년 약정을 기준으로 16GB 모델은 99달러, 32GB 모델은 199달러로 책정되어 생각만큼 기기가 저렴하게 나온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폰5C의 "C"의 의미가 Color, China, Cheap 중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았는데요, 일단 Cheap 은 후보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미디어 이벤트에서 나온 것들중에서 기억할만한 것은, 라디오 서비스가 내장된다는 것과 애플이 케이스 산업을 고사시키려는 음모를 시작한 것 같다는 것(케이스들이 대거 발매되었죠... 가격도 착하지 않습니다), 키노트를 포함하여 5종의 애플 생산성 앱이 신규 단말 구매시에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 정도입니다.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아이폰5C 살펴보기 [바로가기]
    애플 공식 웹사이트에서 아이폰5S 살펴보기 [바로가기] 

     
    개인적으로 단말 자체보다는 애플이 새롭게 리뉴얼해서 공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상품 소개 페이지가 공을 많이 들여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마트 기기에서 터치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상하 스크롤과 부드러운 트랜지션 효과는 잘 만들어진 카탈로그를 살펴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입니다.

    내일 아침 많은 기사들은 다시 한 번 "혁신은 없었다"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큰 변화도 없고 하드웨어가 좋아지긴 했지만 크게 바뀐 부분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인 변화들과 리엔지니어링을 통하여 최적의 사용자 경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썼다는 관점에서 급격한 변화의 "혁신"이 아닌, 다시 처음부터 생각하여 모든 것이 잘 돌아가도록 정리하는 "혁신"이 애플의 iOS7 을 필두로한 신제품들의 컨셉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스마트기기 시장은 혁명에 가까운 혁신을 하기에는 너무 공공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내일 아침, 경쟁사들과 언론의 반응을 한 번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대목입니다. 오늘 애플의 주가는 약세로 마감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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