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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왜 저렴할까?Daily NoPD/Economic Financial 2014. 10. 15. 19:00728x901년에 한번씩 자동차를 구매한 시점이 되면 의례히 자동차보험 갱신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생각하지 못했더라도 귀신같이 자동차보험사들이 알아채고는 자동차보험 갱신을 권유합니다. 자동차보험사은 매년 갱신을 해야하기 때문에 만기가 다가온 고객들에게 마케팅하는 방법도 좀 독특합니다. 한번 전화 연결이 되면 어떻게든 설명을 하고 가입 권유를 하는 것이 보통의 보험 전화영업이지만 자동차보험은 2~30초 이내에 간단한 만기 안내, 상세내용은 메일, 문자로 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통화를 종료합니다.
자동차보험 영업이 이렇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보험 가입 정보가 모든 보험사에 공유되고 있고 두자릿수가 넘는 보험사들로부터 전화를 받다보면 보통 고객이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겁니다. 짜증을 일으킨 보험사로 보험 갱신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겠죠? 이렇게 통화를 마치고나서 문자, 메일로 지속적인 보험 견적과 알람을 보내주면서 가입 권유를 하는 재미있는 영업 활동을 하곤 합니다.
간지 넘치는 쏘나타 2014년형! (출처 : blog.hyundai.com)
자동차보험사들이 영업 활동을 하는 방법과 가입자를 유치하는 방법은 자동차 보험료에 직결됩니다. 보험 대리점이나 가입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 자동차보험사들은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설계사들에게 수수료도 지급해야 하고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들은 별도로 설계사를 운영하지 않으면서 인터넷을 통해 운전자들이 직접 견적을 뽑고 가입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많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 마진이 적습니다. 적은 비용 지출 구조 덕분에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저렴한 금액으로 보험료가 산출될 수 있는 것이지요.
출처 : 세계일보 (www.segye.com)
자동차보험은 매년 갱신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제시하는 저렴한 비용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01년에 처음 시작된 우리나라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2011년 기준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24% 를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졌습니다. 3년전 자료라서 현재의 수치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증가 추세가 별로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약 30% 전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원조로 일컫어지는 영국의 경우를 보면 자동차보험 시장의 40% 정도를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게 40% 전후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초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을 만들었지만 2004년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입니다.
초기 보상망, 긴급출동 서비스들이 부실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지만 최근에는 보상망이 일반 자동차보험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면서 그 차이가 거의 없다 하겠습니다. 일반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것보다 보통 10~15% 정도 저렴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이제 대세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동차보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면 일반 자동차보험사들의 견적을 산출해보고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견적도 산출해 보신 다음 그 차이를 꼭 비교해 보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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