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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준비하는 해운대에는 해운대Z가 있다?Trouble? Travel! 2014. 6. 10. 09:22728x90날씨가 부쩍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여름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곳이 바로 바다입니다. 요즘은 대도시 근교나 도심에도 워터파크가 많이 생기면서 바다보다 이런 곳을 찾는 경우도 많지만 여름 바다에서의 낭만을 워터파크가 따라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선거와 현충일 연휴를 맞이하여 블로그 업데이트도 일주일여 쉬면서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처가가 부산이라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부담만 빼면 숙박이든 뭐든 부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하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어해서 알아보니 벌써 해수욕장들이 개장을 했다는 소식들이 들리더군요. 아직 물에 뛰어들어 놀만큼은 아니라서 좀 아쉬웠지만 그나마 사람이 좀 덜 붐빌때 해수욕장을 다녀오면 어떨까 싶어서 해운대를 들려봤습니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해운대라 매번 방문할 때마다 변화하는 주변 경관도 볼거리입니다. 파노라마 컷으로 해운대 해변에서 육지쪽을 바라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많은 호텔들과 건물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왼쪽으로 웨스틴 조선 호텔이 보이고 우측 끝으로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마천루가 보입니다.
해변은 개방되었고 모래 축제 등 아직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행사들이 여럿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삼삼오오 다니는 사람들은 아직 차가운 바람을 막으려는 듯 바람막이를 하나씩 걸친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니 생각보다는 그리 차갑지 않았네요.
모래사장 한켠에는 작가들이 만든 모래 작품들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에 담지를 못했습니다. 애 셋을 데리고 바닷가에 나간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그 옆으로는 해변을 찾은 일반인들이 함께 온 사람들과 모래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도전! 나도 모래 조각가" 코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연인들은 하트를 만들고 아이들은 성과 모래집을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셋째 이유식 먹을 시간이 다 되어 엄마, 아빠는 마음이 급한데도 누나 둘은 모래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쏙~ 빠져있었던 곳이기도 하죠. 모래에 넉넉히 물을 뿌려놓아서 아이들도 쉽게 이것저것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만들고 하도 사진을 찍으라고 닥달하는 통에 여러컷 남겨두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변에 가면 볼 수 있는 진풍경중 하나가 해수욕장이 사람들을 본격적으로 받기 전에 모래를 까는 모습입니다. 워낙 해변이 넓지 않고 동해안쪽은 특히 파도도 센편이라 모래가 많이 유실되곤 합니다. 때문에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이 충분한 모래를 즐길 수 있도록 모래를 깔아주는 것이 국내 대부분의 해수욕장의 풍경입니다 ^^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해운대의 해운대Z!
영화 "월드워Z" 를 보면 좀비들이 서로를 밟고 올라가면서 좀비탑-_-을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해운대 한켠에 수북히 쌓여있는 모래산을 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고민이나 동요 없이 오르기 시작하는 바로 그곳. 저는 해운대Z 라고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어른, 아이, 외국인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모래산을 오르는 진풍경이 있는 곳, 해운대Z. 본격적인 개장전에 가셔야지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두 딸래미와 함께 정상까지 정신없이 오르고나니 해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물론 근처에 좋은 호텔에서 비치뷰(Beach View)에서 투숙하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겠지만 월드워Z 의 주인공인 좀비-_-처럼 오르는 재미가 있는 해운대Z 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르게 다녀온 부산 해운대. 조금 더 더워지면 저 모래사장은 비치파라솔을 미친듯이 꽂아놓고 기네스북에 또 도전을 하게되겠죠?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ㅜㅜ) 여름에 여행을 다녀오기 힘들다면 조금 이른 지금 부산 해운대를 다녀오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맛있는 먹거리와 재미가 있는 그 곳, 부산 해운대의 해운대Z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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