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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태블릿시장 마켓쉐어 1위는 애플이 아닌 "기타" 제조사!
    IT's Fun 2015. 2. 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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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 에서 2014년 4분기 태블릿 시장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태블릿 시장이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들은 여러 언론을 통해서 많이 들어오셨을텐데요, IDC 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런 경향이 점차 심화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IDC 의 보고서는 판매(Sales)된 수량이 아니라 시장에 출하(Shipping)된 물량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시장이 뜨겁지 않은 상황에서 출하량은 판매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거란 추정이 가능합니다.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부분은 아무래도 태블릿 시장에서 어떤 사업자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당연히 애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을거라 생각했으나 IDC 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타" 사업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사업자는 여러 제조사가 합쳐진 수치이기 때문에 단일 사업자로 가장 높은 퍼센테이지를 차지한 애플이 1위 아니냐는 분들이 많으시겠습니다만 시장 점유율의 변화가 보여주는 의미를 곱씹어 보자는 관점에서 애플이 아닌 "기타" 사업자를 1위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500만대 줄어든 214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에서 단일 제조사로는 가장 많은 제품을 출하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8% 감소한 수치로 시장의 정체와 더불어 애플 기기의 메리트가 예전만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삼성 역시 대수 기준으로는 1350만대에서 1100만대로 240여만대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애플보다 큰 18.4% 입니다.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삼성은 이래저래 많은 도전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상위 5개의 제조사들 중 1, 2위 사업자보다 눈에 띄는 것은 레노보의 9% 대 출하량 증가와 아마존의 70% 가까운 출하량 감소입니다. 레노보는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폰과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중국 시장이 스마트 기기를 판매하는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성이 큰 효과를 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컨텐츠 소비형 기기로 애당초 포지셔닝했던 아마존의 태블릿은 태블릿 시장의 주요 아젠다가 바뀌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 제조사에 14년 4분기 단일 기록을 따져보면 아마존의 1.7% 보다 높은 사업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정을 해봅니다. IDC 의 자료가 2013년 4분기 기준 Top 5 에 대한 추적이기 때문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상위 5개 제조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조금 더 재미있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하량 기준으로만 볼 때 애플은 14% 이상 감소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출하량을 보이고 있고 최근 시장에서의 입지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 삼성은 작년 상반기에 양호한 성적을 거둔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는 1% 출하량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4분기 홀리데이 시즌의 실적 감소가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주듯 연간 66% 에 달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드라마틱한 반전은 어려워 보입니다. 레노보가 두배 가까이 성장했고 "기타" 제조사들이 31% 성장한 부분이 무척 고무적입니다.


    태블릿 시장은 최근 소비형 기기에서 생산성 도구로 새로운 포지셔닝이 진행되고 있는 영역입니다. 중소 제조사들이 만들어내는 8~10인치 대역의 저가형 기기들이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서피스3와 같은 작정하고 나온 생산성 중심의 태블릿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대화면 스마트 기기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컨텐츠 소비를 어떤 기기에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태블릿 시장은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대화면 스마트 폰이 밑에서 치고 올라오고 맥북 에어나 울트라북을 비롯한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 계열의 압박을 위에서 받고 있습니다. 생산과 소비의 갈림길에서 태블릿은 어떤 영역을 차지하게 될까요? 혹은 그동안 B2C 중심으로 만들어지던 시장이 B2B 영역으로 보다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하게 될까요? 태블릿 시장은 정말 뜨겁게 시작되었지만 그 정체도 정말 빨리 찾아왔습니다. 이대로 쪼그라드는 시장이 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반전이 생기는 시장이 될지,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패턴을 통해 태블릿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IDC 가 발표한 태블릿 시장 4분기 분석자료와 관련한 기사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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