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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Twitter), 훌륭한 실적과 정체되어가는 사용자수 증가의 명암
    IT's Fun 2015. 2. 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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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트위터(Twitter)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고 이익율도 나쁘지 않아 주당 순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의 두배를 기록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4.79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4.54억 달라를 훌적 뛰어 넘었으며 주당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의 두배인 0.12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장이후 적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어느정도 불식되어 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려는 다른 곳에서 나왔습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Facebook)이나 라인(LINE)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나 메세징 서비스와는 조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명 기반으로 빠르게 정보가 유통되며 이를 통해 정보의 신속성이 정확성보다 조금 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취득하는 조금은 건조한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이 더 큽니다. 때문에 트위터는 처음 등장한 이후부터 주요한 속보의 채널이 되어 왔고 근래에는 이슬람 지역의 무장단체인 IS 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채널로 사용하며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트위터는 사용자수의 증가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고 흡인력과 중독성의 측면에서 이렇다할 매력은 없습니다. 얼마전 페이스북의 작업 실수로 인해 수시간동안 사용이 중단되었을 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모두 가입했지만 페이스북만 쓰던 사용자들이 일시적으로 트위터로 몰렸던 것은 재미있는 에피소드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트위터는 다소 건조한 컨텐츠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과 같은 잣대로 바라볼 수 많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중 한명인 에반 윌리엄스는 사용자수 증가가 더딘 것을 애플에 빗대어 꼭 숫자가 많을 필요는 없고 그 숫자가 매출이나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요지의 글을 실적발표 직후 올리기도 했습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최근 애플은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과 대화면 단말을 통해 잠재 적인 수요를 폭발시키면서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실적 정체에 대한 우려를 씻어버린 사례를 볼때 꼭 맞는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트위터 사용자 증가출처 : Business Inside (http://www.businessinsider.com/twitter-maus-q4-2014-2015-2)



    모든 서비스의 관점에서 사용자수, 특히 서비스 분야에서 자주 인용되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의 가치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고 광고 등 수익 활동이 진행되었을 때 그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분명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자수 증가의 폭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잠재적인 성장의 장애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위터에 투자한 많은 큰 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던지는 것도 바로 이런 것 때문이겠지요.


    현재 가지고 있는 유저 베이스에서 가능한 많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 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활동은 영리 기업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목적이고 그 폭을 얼마나 더 키울 것이고 어떤 기반이 만들어져야 하는 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실적 발표후 순항하고 있지만 반년후, 일년후 그 순항이 지속될지는 유저 베이스를 얼마나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냐에 달려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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