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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8. 은메달이 죄송한 일인가?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8. 1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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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유도에서 최민호 선수가 보기드문 전게임 한판승으로 시원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보면서도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던걸 보면 정말 대단한 경기였음에 틀림없다. 시원한 유도때문에 베이징 올림픽 첫 메달 소식이었던 사격 10m 의 진종오 선수의 소식이 조금 뒤로 밀린감이 없지 않아 기사를 살펴보던 도중, 여전한 보도 관행과 한국 IOC 관련 위원들의 변하지 않은 마인드에 조금 마음이 상해 글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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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헤드라인 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 죄송하다 " 라고 진종오 선수가 IOCKOC 위원장한테 말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고 안하고는 사실 부차적인 문제이고, " 은메달을 딴 것이 왜 죄송한가? " 에 우리는 촛점을 다시한번 맞춰야 하겠다.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취재 기자 혹은 데스크에서 헤드라인을 뽑으면서 이따구로 만든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진종오 선수는 10m가 주종목도 아니고 50m가 주종목이라고 한다. 주종목이 아닌 곳에서 은메달 아니 동메달을 땄더라도 기쁜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주종목이라 할지라도 메달을 딴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한 일이다. 늘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1등만이 최고가 아님에도 여전히 그런 뉘앙스가 느껴져서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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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연택씨는 더욱 가관인 발언을 했다. 첫 문장은 좋았으나 " 실망하지 마시고 " 는 역시나 달리 해석하자면 " 1등이 아니라고 실망하지 마시고... " 로 오해할 여지가 많은 발언이다. 아무리 실망하고 싶어도, 주종목이 아닌 곳에서 대회 은메달을 2연속으로 땄는데 실망이 되겠는가? 아쉽게 되었다 정도면 모를까 " 실망 " 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 " 나 너한테 실망했어 " 라던가 " 이번 6자 회담 결과는 정말 실망스럽다 " 등의 문장에서라면 모를까. 아직도 은연중에 1등이 최고라는 마인드에 젖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무척 " 실망 " 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오버일지도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은 생각에 포스팅을 올렸고, 결론은... 진종오 선수 은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도?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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