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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골각미(?) 가득한 트럭들
    Trouble? Travel!/'07~08 India 2008. 10. 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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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관광청에서 해외에 내보내는 국가 홍보 영상의 슬로건은 " Incredible India " 다. 본인들이야 Incredible 이라는 단어를 정말 대단하다는 의미로 사용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외국인들에게 이 단어는 " 어이가 없고 ", " 말도 안되는 상황 " 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일 거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일들이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하면 적당할까?

    델리에서 타지마할이 위치한 아그라(Agra)를 왔다 갔다 하는 길은 나름 인도에서도 유명한 고속도로다. 론니플레닛이나 여행 책자를 봐도 굵은 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도로의 질이라던가 오가는 차들은 결코 고속도로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 골각미 (骨角美) " 를 자랑하는 트럭들이 아닐까 싶다. (역주행하는 차들도 예사로이 있지만, 이건 시내에서도 흔히 보는 풍경이라 일단 패스!)


    일행들과 함께 한참 타지마할을 가던 길이었다. 델리 시내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 먼 거리라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차 앞유리 밖으로 희안한 차가 달리고 있는게 아닌가? 자다 깨서 그런가 하고 눈을 부벼봐도 여전히 뭔가 허전한 느낌. 허~ 만들다만 트럭처럼 보이는 차가 번호판도 없이 맹렬히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차 주인의 사연이 있겠지 하고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허걱. 비슷한 부류(?)의 차가 하나 더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그나마 프레임도 나름 잡혀 있고 문도 달려있는게 처음 봤던 차보다는 양호하지만, 오십보 백보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황당해서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차량 전면 대시보드 패널에 달린 에어컨 통풍구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_-;; 나름 델리시 외각 지역이니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장점(?)도 있어보이긴 한다.


    델리 시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던 장면인데 이런식의 교통수단이 매우 요긴해 보인다. 앞쪽에 바퀴가 보이는 것에서 추측 가능하듯이 트랙터에 화물칸을 달아서 교통수단으로 쓰고 있었다는... 버스나 기차를 타지 못할 정도의 사람들이 전세(?)로 이용하는 것은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한참을 가다보니 길이 슬슬 막히기 시작한다. 화물차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길에서 고장난 차들을 그냥 차도에 두는 바람에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 와중에 SUV로 보이는 차량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고 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두명 혹은 세명이 앉을 만한 뒷좌석에는 이미 5~6 명이 낑겨 앉아 있었고 미처 앉지 못한 사람들은 차량 뒷문을 열고 매달려가는 모습이다. 고속도로든 아니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중앙선 옆에 서있는 경찰도 별로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잠시 후에 발생했다. 위의 사진 네컷에 나온 모든 사람들은... 잠시후 무슨 상황을 맞딱드렸을까? -_-;


    그건바로 엄청난 소나기! 윈도우 브러시를 최대 속도로 돌려도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다. 골각미 가득한 트럭기사와, 트랙터에 타고가던 여행객들. 그리고 SUV에 매달려 스릴을 즐기던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_-;; Incredible India, 무슨 생각을 하던 한걸음 더 나가는 그들의 일상에 감탄하는 것은 인도를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느꼈을 생각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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