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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샹젤리제 거리를 가다
    Trouble? Travel!/'06 France, Switzeland 2006. 4.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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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번 신혼여행의 첫 기착지였던 파리는 참 많이 아쉽다. 갑작스레 몰아친 한파로 너무 추웠고 있는동안 내내 빗줄기와 바람과 씨름한 탓인지 좋은 기억도 많이 없다. 유럽은 날씨 맑은때 아니면 여름즈음 가는것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여행책자에 나온 유럽을 꿈꾼다면, 날씨와 시즌을 잘 맞춰주는 센스를 발휘하기 바란다.

    파리의 첫날, 몸은 피곤하지만 그냥 방에 틀어박힐 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짐을 챙겨 나왔다. 비행기에서 세운 계획은 몽마르뜨언덕쪽으로 가서 붉은 빛깔의 거리를 구경해 보고 싶었으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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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 책마다 떠들어대는 "안전유의"문구가 눈에 아른거렸던데다가 시간이 늦어서 언덕위에 올라가도 별거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계획을 수정했다. -영화속 물랑루즈의 붉은 풍차를 못본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수정된 계획은 바로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그리고 콩코르드광장.

    우울하게 생겼으나 다분히 프랑스 골목스러운 -왠지 영화에서 보던 갱들이 나올것 같지 않은가?- 호텔 골목을 빠져나와 메트로 역으로 향했다. 이전 아티클에서 말한것 처럼 프랑스 빠리에서의 모든 움직임의 시작은 집앞의 역. 10장 묶음으로 파는 까르네(11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를 구입하고 개선문 역으로 향했다. 이동루트는 개선문을 보고 콩코르드 광장으로 걸어서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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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는 역간 거리도 참 짧아서 날씨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과감히 편안한 신발신고 걸어다녀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실제로 걸어댕긴 사람들 말 들으면, 그래도 메트로 타라라는 말을 남기곤 한다- 개선문역을 나와서 바라본 그녀석!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이녀석도 뽀다구가 잘 안난다. 얼마나 우울한 빠리였는지 느낌이 팍팍 오지 않는가? 다시한번 말하지만, 날씨 좋을때 골라서 가라. 참 많이 아쉬워진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이어진 거리들을 보고 있으니, 여기가 중심이구나 하는 생각과, 저 문을 통과해서 빠리로 들어오고 싶어했을 옛 장군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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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날씨 탓인지, 개선문을 보고 얼마 걷지 않고 잠시 쉬어가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스토랑 뒷조사를 제대로 못한 것과 샹제리제 거리에는 별다른 맛집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온터라 우리는 세계적인 브랜드 맥도날드를 찾아갔다 -_-+ NoPD의 여행 신조중 하나가 앵간해서는 한국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이용하지 않는다 였는데, 빠리에서 만큼은 이같은 룰이 많이 깨진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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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들 아시겠지만, 세트메뉴가 아니라 그냥 메뉴다. 메뉴라는 말 자체가 단품이 아닌 것을 의미하므로 혹시나 NoPD처럼 영어에 약한 사람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맥도날드에서 주문을 기다리는데 다가왔던 중국인 아줌마. 유쾌한 영어로 루이뷔통 가방을 하나 사달라고 하는데, 이거 안하는게 좋다. 세관통과를 위해서 이름 빌려주는건데, 거 용돈 리베이트 몇푼 받겠다고 시간아까운 짓을 왜 하려고 하는가? 가볍게 보내버리고 우리는 프랑스산 맥도날드를 맛있게 먹어주었다. -참으로 만국 공통의 맛이라는...- 대략, 가격은 5유로 안팎에 메뉴를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곳에서 재미 한국인 노부부를 만났는데, 외국물을 드신 탓인지 두분이서 배낭여행식으로 너무나도 자신감 있게 돌아다니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영어가 대충이라도 된다는게 얼마나 큰 자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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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샹젤리제거리는 빠리를 들른 모든 여성들이 꼭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곳이다. 수많은 명품들의 본점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거니와 끝이 보이지도 않을만큼 큰 화장품가게와 Virgin에서 운영하는 댑따시롱 큰 레코드샵등 규모가 됐던 브랜드가 됐던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것들의 천국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온 여행이 아닌이상 눈팅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나중에 돈 좀 모으면, 와이프 데리고 다시한번 와서 이것저것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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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샹젤리제거리의 이면에는 소박한 소시민같은 느낌이 숨어 있었으니, 골목 사이사이마다 마냥 "나 유럽이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거리들이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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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역시 날씨가 너무 추운게 문제였다. 콩코르드 거리까지 걷겠다는 우리의 생각은 욕심이었고 강한 바람과 빗줄기로 인해 우리는 GG를 선언했다. ㅜ.ㅜ 이놈의 날씨가 왜 이모냥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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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간판마져도 왠지 멋지지 않은가? 덩그러니 무슨 역인지 적혀있지도 않고 -_-;; " 나 Metro야~! "를 외치는 당당함이 사람을 살짝 당황케 하는 듯 하다. 따스한 지하철로 숙소까지 돌아온 우리는 그렇게 파리에서의 첫날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첫날의 결론은... 날씨KIN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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