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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거리의 일상, 그리고 풍경.Trouble? Travel!/'07~08 India 2009. 1. 13. 07:46728x90
인도는 10억을 넘는 인구가 말해 주듯이 온 사방에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빈부의 격차가 커서 부촌과 빈촌의 분위기가 "과연 같은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하다. 희안한 것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부촌의 모습보다 뭔가 정신없고 지저분 하더라도 빈촌의 "사람냄새 나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는 것. 그을린 얼굴에 하얀 이빨을 내보이며 웃는 인도 사람들의 모습이 주는 마력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러시아워 시간의 출, 퇴근길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도 역시 예외는 아닌데, 출근길 보다는 퇴근길이 더 정신없이 차가 막히곤 한다. 워낙에 소형차들이 많다 보니 차로를 임의로 늘리는 것은 예사로운 일인데, 4차선 도로를 6~7 차선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대부분은 타타(TATA Motors)의 차량들 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오면서 곳곳에 현대가 만든 차들이 보인다. 쌍트로(Santro), i10 등은 이 곳 오너드라이버 들로부터 꽤나 괜찮은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사이드 미러는 옵션이다 -_-)
2007년 방문후 2008년 재방문에서 깜짝 놀랐던 점은 버스 중앙 차로제의 도입과 신형 에어컨버스(!)의 등장이다. 우리나라도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는 버스 중앙 차로제가 인도 델리와 같은 대도시의 중심 도로들에 구축이 되었다. 물론 택시기사나 개인들이 수시로 전용 차로를 이용하다 보니 테러 막기에도 손이 모자랄 경찰들이 (교통경찰 이겠지만...) 전용 차로를 지키고 있는 모습도 이체롭다. 이곳 인도는, 누군가 강제하지 않으면 편한대로 사는 곳이라 그런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 곳곳의 벽을 가득채운 힌디어들. 무슨 소리인지 도통 읽을 수는 없지만 왠지 우리나라 80년대 동네 벽을 가득채웠던 종교 단체들의 홍보물이라던가, 강연회를 알리는 전단지의 느낌이다. 아마도 사진속의 인물들은 말로 돈을 창출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아닐까? 느끼한 미소가 미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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