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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의 초현대식 쇼핑몰, 씨티워크(Select Citywalk) !Trouble? Travel!/'07~08 India 2008. 12. 2. 12:28728x90
어떤 나라가 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징표중의 하나가 현대식 쇼핑공간이 얼마나 많아지고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인도 역시 예외는 아닌데, 전통적인 재래시장이 아직까지 더 많은 가운데 많은 현대적 쇼핑몰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뉴델리는 난개발의 표상인 탓에 인근 위성도시로 개발된 구르가온(Gurgaon)이나 노이다(Noida)에 비해서 현대식 쇼핑몰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최근 많은 쇼핑몰들이 들어서면서 뉴델리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코넛 플레이스는 이제 그만. 도시를 걸어라, 씨티워크!
작년까지만 해도 인도를 방문해서 쇼핑이 필요하면 흔히 CP라 부르는 코넛 플레이스를 자주 방문했었다. 지하에 옛 청계천 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시장도 있고, 유수의 브랜드, 푸드 프랜차이즈가 많이 입점해 있어서 이용이 무척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도를 들러보니 씨티워크라는 새로운 쇼핑몰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오, 인도에 이런곳이?
엄중한 경비는 사람이 많은 곳의 필수요소!
이 곳 씨티워크도 마찬가지였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의 검문 검색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통로도 뜨겁게 몸을 더듬어 주는 스타일로 철저하게 검문 검색을 하고 있었다. 조금 기분 나쁘리만큼 더듬는 경향이 있지만 다 나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웃어 넘겨야만 했다.
요 몇일사이 뭄바이 테러로 인해서 이야기들이 많은데, 실은 올해 초부터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부터 계급의 갈등까지 다양한 이유로 빈번하게 테러가 일어나고 있었다. NoPD가 체류하는 기간중에서 세번의 폭탄테러가 일어났으니 현지의 한인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라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디왈리 대목을 앞둔 훈훈한 분위기
다음 포스팅에서 디왈리에 대한 사진들을 올리겠지만, 인도의 수백가지의 축제중 가장 큰 명절이자 축제가 바로 디왈리(Diwali)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이후 세일기간이 1년 매출의 많은 부분을 좌지우지 한다면, 인도에서는 디왈리 기간의 매출이 1년 매출의 6~70%를 좌지우지 한다고 하니 얼마나 큰 명절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도의 유명한 커피 체인으로는 바리스타(사진 위)와 커피데이가 있다. 사실 맛은 둘다 고만고만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인도 현지 커피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스타벅스는 인도에 진출하지 않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커피빈과 코스타는 곳곳에서 아주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이왕이면 바리스타나 커피데이에서 한잔 마셔보는 것을 강추하는 바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는 이곳에 다 모여있다
인도는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나라로 중국과 쌍두마차를 달리는 나라다. 우리나라 인구 이상의 부유층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 인구의 수배에 달하는 빈곤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 씨티워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20만원씩 하는 나이키 운동화를 사고 등산복을 사는 것이 평범한 인도 사람들의 모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신세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인도는 딱히 즐길만한 꺼리가 많은 곳이 아니라, 고궁이나 유적지등이 늘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곳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법. 씨티워크 처럼 분수대, 광장을 가지고 있는 쇼핑몰들은 신세대 연인들이 즐겨찾는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분수가 뿜어져 나오면, 아이들은 미친(?)다.
삼삼오오 둘러 앉은 젊은 이들은 분수대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커피빈 컵을 하나씩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인도가 변해가는 모습은 이런 곳에서도 더욱 쉽게 눈에 띄는 것 같다.
디왈리를 기다리며 나무에 가득한 장식용 전등은 비단 우리나라의 나무만이 행사때 수난을 당하는게 아니라는 징표처럼 보인다. 온갖 오색 찬란한 전등으로 치장된 광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곳이 과연 인도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몇걸음 저 바깥은 길거리에 사람들이 누워있고 쓰러져가는 천막과 흐르는 개천에 몸을 씻는 사람들이 여전한 것은 너무 큰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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