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목적, 스타일에 따라 숙박하는 장소가 많이 달라집니다. 미국처럼 땅이 넓고 소득수준에 따른 물가 차이가 있는 곳은 비지니스 호텔이 딱 좋습니다. 반면, 인도와 같은 곳에서는 우리가 아는 호텔이라 불리울만한 곳들은 워낙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장급 호텔, 혹은 출장으로 방문했다면 게스트 하우스가 적당합니다.
동남아 지역을 방문한 경우는 어떨까요? 인도나 미국, 그리고 유럽의 국가와 다르게 동남아는 선택의 폭과 다양성이 훨씬 나은 편입니다. 일단 물가가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남아에서는 무조건 호텔에 묶어야 한다고 봅니다.
숙소라는 곳은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종일 무거운 배낭을 지고 (혹은 예쁜 핸드백과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느라 노곤해진 몸에게 선물로 안식을 주는 곳입니다. 한 살이라도 더 젋다면, 이런 노곤함 쯤이야 가볍게 떨칠 수 있겠지만, 갓 서른을 돌파한 NoPD 는 육체의 나이가 더 들어버린 것인지, 편안한 침대, 적절히 조절된 공기가 좋더군요 ^_^ 푹, 편안하게 베게속에 묻혀 잠을 자고 나면 다음날 여행도 깔끔해 집니다.
그런데 왠지 호텔 하면 돈이 많이 들것만 같습니다. 동남아에서는 예외라고 봅니다. 저렴한 호텔팩들이 너무 많이 나와 있고, 꼭 그렇게 이용하지 않더라도 저렴한 호텔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배낭여행족들의 호텔처럼 열악한 것도 아닙니다. NoPD가 좋아하는 부띠끄 스타일의 호텔들이 시내 곳곳에 즐비하니까요.
태국 스쿰윗 뒷골목의 Le Fenix 호텔에서
난잡하게 발달한 도시의 뒷골목 구석구석에는 너무 괜찮은 호텔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호텔들이 지어지고 올라가고 있을겁니다. 약간의 도보와 약간은 좁은 듯한 방. 그러나 그 만큼의 저렴한 가격, 만족스런 수준의 시설과 식사. 호텔을 나서는 순간 완벽한 배낭족이 되는 것은 좋지만, 그 이전에는 자신의 몸에게 선물을 해주세요. 여행은 정신적인 행복과 육체적인 행복을 같이 얻는게 그 궁극의 목표이니까요.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