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인가 부터 아이들은 구석, 조그만 상자, 가방, 장농-_- 등 자신의 몸이 들어가는 곳에 들어가는 걸 좋아합니다. 머리를 계속 부딪혀 가면서도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가고, 볼풀 속에 들어가서 한참동안 혼자 키득 거리면서 노는 걸 즐깁니다.

워낙에 답답한 실내, 좁은 공간을 불편해 하던 혜린이도 요즘 부쩍 볼풀이나 조그만 모형 집과 같은 곳에 들어가는 걸 너무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린 육아교육전을 다녀오는 길, 반디앤 루니스 앞에 조그만 모형집이 있더군요. 보자마자 " 오! 오! " 를 외치며 달려들어가는 아이.

왠지 별로 깨끗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이런저런 걱정을 하는 엄마 아빠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몇번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연신 자지러지는 웃음을 터뜨리느라 바쁜 아기. 자신만의 공간 속에 들어가는게 너무 좋은가 봅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8 18:43:47
간만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잡혔습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8 18:45:22
난리입니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ㅎㅎㅎ

집에 가자고 손을 잡아 끌어도 안나오겠다고 버티는 아기. 생각해 보니, 집에는 이렇게 밀폐되는 자신만의 공간을 제대로 준비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해 졌습니다. 그나마 미끄럼틀과 연결된 뽀로로 볼풀이 있긴 하지만 천으로 된거라 흐느적 거리는... 그냥 부수는(?) 장난감 정도만 준비해 준 것 같네요. 아이를 들쳐 업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에 세정제 듬뿍 뿌려주면서도 괜히 미안하더군요.

여유만 된다면 아기 가구와 다양한 현실적인(!) 장난감, 놀이기구를 준비해 주고 싶지만 이런식으로 조금씩 대리만족을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 (집도 좁고~ 돈도 없고~ 역시 정답은 로또입니다! ㅎㅎ)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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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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