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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선 생각보다 영어가 안통한다?
    Trouble? Travel!/'10, '13 HongKong 2010. 4. 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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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 가기 전부터 김치군 블로그나 고고씽님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포스팅들은 무난해서 별 고민 안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여행 책자들로 Spot 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유인 즉슨, 홍콩이 생각보다 영어가 잘 안통한다는 것.

    실제로 홍콩여행에서 겪은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보면, 우리나라의 남대문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상점들은 영어가 잘 통하는 편이었지만 식당, 특히 프랜차이즈가 아닌 로컬 계열의 식당에 갈수록 태산이었답니다.

    첫 날, 호텔에 여장을 풀고 무작정 맛있는 딤섬을 먹어보자고 달려간 곳은 침사추이역에서 하버시티 방향으로 나가는 중간에 있는 Silvercord 에 위치한 로컬 시푸드 레스토랑. 시푸드 레스토랑이지만 런치나 저녁식사 전까지는 특별가로 딤섬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지요. 간단한 그림이나 영문 설명이 잘 되어 있겠지 하고 방문했으나 메뉴판을 들고 한참을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버코드는 바로 요기. 딘타이펑도 요기에 있다.


    영어 설명도 분명 조금씩 있긴 했지만 그 설명만으로는 무슨 음식이 나올지 전혀 예상이 안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점심 런치 딤섬 스페셜을 위해서는 별도의 주문 Sheet 를 이용해야 했는데, 이건 한자로만 도배가 되어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먹기가 힘들더군요. 어디선가 우연히 봤던 메뉴 이름과 사진을 정리한 자료를 안가져간 것이 안타까운 순간이었지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점원을 불렀습니다. 점원을 불러 영어로 어떤 메뉴가 괜찮은지, 뭘 시키면 되는지를 물어보는데 어라... 점원 표정이 이상하더군요. 슬금슬금 손짓 발짓 해보려고 하다가 급하게 어디론가 사라져 갑니다. 주변의 다른 점원들도 저희 테이블을 보면서 수근수근...

    잠시후 중간 매니저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자분이 오더군요. 이분은 오자마자 영어로 먼저 말을 건네는 찰나, 아... 조금전 점원은 영어를 못알아 듣고 못해서 도망갔구나 싶더군요. 다른 많은 점원들도 영어를 못하는 듯 눈치만 보면서 저희 테이블을 피해다녔답니다 ㅜㅜ 이후 식사를 마칠때 까지 저희 테이블은 젊은 남자 점원이 전담하여 서비스를 해주었답니다 ;;;


    쉽지 않은 주문 과정이었습니다만 추천 메뉴 중심으로 주문한 결과는 대 만족! 복숭아 처럼 생긴 딤섬 빵과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프라이드 라이스, 돼지고기 육수가 듬뿍 들어간 이름모를 딤섬들은 배고픈 한국 여행자들의 첫 식사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승화시켜 주었습니다.


    물론 혜린아기는 많이 먹지 않고 시푸드 레스토랑답게 입구에 전시된 엄청난 양의 새우와 대게등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덕분에 NoPD는 정신없이 왔다 갔다하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산만한 식사를 했답니다. 오늘의 결론은, 로컬급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꼭 영어 가능한 점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게 아니라면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을 가는 것이 진땀 흘리며 밥을 먹지 않도록 해준다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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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N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