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30 #272. 너 왜 울어? (2)
  2. 2009.06.10 멍멍이와 소통하는 아가 (4)
  3. 2009.04.29 #209. 개발자는 두가지 언어를 잘해야 한다? (4)
어른들은 참 이기적입니다. 어른들은 생각에 대한 의사표현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의사표현을 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인 " 말 " 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들, 특히 영아들은 의사표현을 잘 못합니다. 말은 단어 몇개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고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의사표현의 수단은 " 울음 " 이지요.

어른들은 힘의 우위, 의사표현의 우위를 앞세우며 아이들을 나무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윽박지르고 있다는 거지요. 언젠가 읽었던 " 잔소리 기술 " 이라는 책에서도 나왔던, "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잔소리를 해야 한다 " 는 원칙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아주 추운 날, 따뜻한 부츠를 신지 않고 추워 보이는 구두를 신겠다는 아이. 아마도 대부분의 엄마, 아빠들은 어떻게든 부츠를 신기기 위해 별 말을 다 할겁니다. 그 와중에 혹시 아이를 다그치고 있지는 않은가요? 윽박지르고 있지는 않나요? 아이는 그냥 구두가 신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로 타이르고 설명해줘도 이해를 잘 못할 겁니다. 당연하지요. 아이니까요. 하지만 거꾸로, " 아가. 나가서 추우면 부츠 신겨주세요 하자~ " 라고 몇 번씩 타이르고 나가면 어느 날인가 먼저 부츠를 신겠다고 하는 날이 옵니다.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게 육아입니다. 육아의 대상인 아기들. 아기를 나타내는 infant 라는 단어는 라틴어 infans 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의 뜻이 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 말을 못하는 "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의사표현을 어른들처럼 할 수 없는 아이들을 혹시 다그치고 있는건 아닌지, 참 많이 반성하게 해 준 책입니다.

리브로에서 "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 " 이라는 미니북을 같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꼭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엄마, 아빠라면 꼭 한번 아이가 자는 사이에 같이 읽고 육아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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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요즘들어 혜린이가 열심히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 아빠한테 웃음을 주는 횟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는게 없는 백지같은 아기라, 세상의 모든게 신기하고 재미있을 따름이겠지요? 집 근처에 있는 다이소 매장을 다녀오던 길에 강아지를 발견한 혜린양입니다. 어른들은 그냥 무심히 지나치던 조그만 강아지가 혜린이 눈에는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관심을 보이길래 손을 잡고 강아지 쪽으로 같이 걸어가는데 무서운지 다리에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혜린아. 강아지가 참 이쁘네?" 하는 모습을 조금 보여주자, 긴장을 풀고 강아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강아지 앞에서 망설이더니, 털썩! 주저않아서 강아지와 대화를 시작하는 노혜린양.

Canon | 2009:06:05 15:17:48

장면을 놓치지 않고 와이프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참 엉뚱하지만 아이들이라 가능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는 물어봐도 "어붜붜붜붜 아봐봐봐봐" 하며 이야기를 하는 통에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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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세상에 있는 직업들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어떤 직업이 끊임없는 노력 없이 쉽게 얻을 수 있겠냐만은, ‘지속적인 학습이라는 관점에서 직업을 나누어 보자면 개발자는 죽는 그 날까지 공부해야만 하는 직업에 속하지 않을까? 매일 아침 눈을 떠 보면 어제 없던 수많은 프로그래밍 언어 기술들이 인터넷을 장식하고 있는가 하면 그 동안 있는 힘을 다해 갈고 닦은 코딩 스킬이 조용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의 직업 분류가 아주 적절(?)하다는 반증이다.

 

끊임없는 스킬업, 개발자의 숙명

 

이렇듯 상황이 결코 쉽지 않다 보니 눈을 뜨고 있는 동안 정신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게 일상이 되버린지 오래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스킬에 대하여 지인과 토론을 하고 블로그 스피어 에서 갑론을박을 거듭하면는 과정을 통해 어느새 새로운 테크닉에 심취해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은 그 동안 강호에서 갈고 닦은 스킬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테스트 배드라고 생각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프로그래밍 스킬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기본은 바로 자신이 다루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아키텍쳐를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교적인 측면보다 이면에 깔려있는 기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의사소통의 중요성

 

그런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통하여 고수 혹은 준고수에 이른 개발자들에게도 부족한 언어 스킬이 있으니, 이는 바로 사람의 언어이다. 개발자가 아름다운 로직만 만들고 다양한 기술을 이용하여 효과적이고 탄탄한 코드만 만들면 되지 사람의 언어까지 잘 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궤변이냐고 하고 싶은 사람이 참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무림의 고수라 할지라도 결국 고객 혹은 협업하는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실패하면 결코 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IT 라는 것이 사람이 편하기 위한 도구이고 현실의 사람과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왜 의사소통이 중요한지는 두 번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논리적인 의사전달

 

개발 기간이 길고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는 프로젝트 일수록 세밀한 테스트와 데이터 점검이 필수적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프로젝트 말미에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가지 않기 위해서다. 복잡한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을 여러 사람이 함께 디버깅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결과로 티격태격 하는 일이 왕왕 생기곤 한다. 실력이 출중한 사람이야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협업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도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유사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케이스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나 고객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라면 보다 쉽고 논리적인 말로 고객에게 설명하고 상황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사람의 언어스킬을 키우자

 

안그래도 할 것 많은 개발자들에게 대화의 능력까지 키우라는 게 부담이 되는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갑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렵사리 구현하는 것보다 프로세스의 개선, 기존 작업 형태의 변경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얼마든지 많다. 개발자는 코드로 이야기 해야 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때로는 사람과 사람의 대화로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화를 위한 사람의 언어스킬을 키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로 삼는 것은 어떨까?


* 이 글은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8년 7월호에 기고했던 내용을 편집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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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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