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도쿄 디즈니랜드 여행을 생각해보면 여정의 중간중간 아이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요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즐거워질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하나가 아닌 둘, 셋, 혹은 그 이상이라면 최대다수의 만족이 아닌, 모든 아이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도쿄 시부야에서 들렀던 겡끼스시의 초밥 레일 배달 시스템(?)은 어린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초밥이라는 아이템을 엄마, 아빠와 아이들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식사시간으로 만들어주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사카 여행의 첫 날, 분명 엄마, 아빠도 처음인 이 곳에서 다소 많이 걷고 헤메기도 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중간중간에 넣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덴포잔의 대관람차는 그 첫번째였고 도톤보리를 구경한 뒤 1순위로 염두해 둔 이소노료타로 회전초밥집이 두번째였습니다. 겡끼스시의 레일 시스템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이 접시를 들어 올리는 재미를 느끼는 동안 엄마, 아빠는 초밥을 열심히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출장으로 도쿄를 일년에 서너번씩 다니면서도 잘 이해가 안가는 것이 일본의 흡연문화입니다.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고, 대로변 중간중간에 설치된 흡연 공간이나 흡연 업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척 이색적이면서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식당과 같은 곳에서 너무나 자유롭게 다른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흡연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것이 허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면을 발견하고 무척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번듯한 쇼핑몰 내부에 위치한 식당가에서는 흡연이 불가하지만 길을 가다 들르게 되는 많은 곳들은 일단 흡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차라리 편할 정도입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이다보니 당연히 끼니를 때우는 곳 조차도 흡연인지 금연인지를 따져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렌디피티처럼 우연히 만나는 식당에서 "여기가 맛집이구나!"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담배연기 속에서 아이들이 밥을 먹게 놔두는 것은 부모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까다로워진 조건, 1)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 2) 흡연이 허락되지 않는 곳이 저녁 식사 장소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난바역 인근에 위치한 이소노료타로는 1) 굉장히 긴 회전초밥 레일 시스템과, 2) 금연이면서, 3) 난바역 바로 앞에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이소노료타로는 도톤보리 중심가에서 난바역을 향해 이어진 골목이 끝나갈 즈음의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글 맵으로 검색을 했었는데 계속 틀린 장소를 알려주는 바람에 같은 길을 서너번 왔다갔다했던 것 같습니다. 난바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나오기 전, 도톤보리에서 이어지는 번화한 골목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을 기억해두고 찾으면 또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한글로 된 메뉴와 터치스크린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어 주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인 만큼 초밥이 아주 훌륭한 곳은 아닙니다. 시원한 에어컨과 넓은 실내 공간, 난바역에서 가깝고 도톤보리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더 돋보이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불러주는 메뉴를 누르느라 바쁘고 지나가는 초밥 접시들 중에서 어떤걸 골라서 내려야 하는지 정신 없이 즐기다 보면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별도로 설치된 정수기에서 생수를 조금 얻어가는 것도 가능하고 실내 화장실이 있으니 편안하게 볼일을 보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들를 식당 선택의 어려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서부터 담배 연기까지 신경써야 하지만 이런 것들을 고려해가며 장소를 찾고 고르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의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과 오사카 시내를 둘러볼 일정이 있다면 도톤보리, 난바역 인근의 이소노료타로에서 깔끔한 회전초밥을 선택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면 즐거운 식사를 하실 수 있는 이소노료타로 회전초밥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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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첫째 아이가 두돌이 채 안되었던 2010년 떠났던 홍콩 여행. 아이가 너무 어렸던 탓에 생각외로 많이 놀지 못했던 홍콩 디즈니랜드의 아쉬움은 여전히 홍콩을 한번 더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가까운 일본에도 디즈니랜드가 있지만 여러가지로 떠나지 못하고 있던 찰나, 회사 출장이 일본 도쿄로, 그것도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치바(Chiba) 지역으로 잡히면서 우리 가족은 급히 가족 여행을 일본으로 떠나기로 하고 신나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는 하네다 공항, 나리타 공항에서 모두 접근이 쉽지만 역시 하네다 공항에서 더 가까운 곳입니다. 두 공항은 디즈니랜드까지 이동하는 리무진 버스가 있기 때문에 디즈니랜드에 위치한 호텔이나 주변 지역에 넓게 위치한 디즈니랜드 오피셜 호텔 등에서 머물면 이동이 무척 간편합니다. 공항 리무진 버스는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에서 모두 탑승할 수 있지만 국내선은 배차 간격이 다소 길기 때문에 터미널간 운행되는 무료 셔틀버스로 국내선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내선 공항에 도착하면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리무진 버스를 만날 수 있는데요, 주의할점은 막차가 오후 7시 5분으로 다소 빠르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오는 비행기는 무척 많은 편입니다만 오후 4시 20분 이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경우 리무진 버스 이용이 아슬아슬하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행길에는 운 좋게도 예정보다 비행기가 일찍 착륙을 했고, 입국심사, 수하물 수취도 무척 빨리 끝나서 막차 바로 앞 버스인 오후 7시 출발편을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하면 입국장을 나와서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승차장을 찾으셔야 합니다.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됩니다만 막차를 타느냐 못하느냐 하는 상황에서는 그 마저도 너무 길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지하철, 철도가 너무 잘 되어 있는 일본인지라 모노레일을 타고 텐노즈아일 역을 경유하여 린카이센으로 신키바 역까지 간뒤 게이오센으로 갈아타고 마이하마 역으로 진입하는 플랜B를 미리 준비하긴 했지만 문장을 읽으시면서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을 느낀 것처럼 꽤 고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던 것이지요 ;;;




터미널간을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국제선 > 국내선 2터미널 > 국내선 1터미널" 을 운행합니다. 국내선 터미널 두 곳 모두 리무진 버스를 탑승할 수 있지만 당연히 바로 다음 정거장인 국내선 2터미널을 목표로 했습니다.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국제선 1층으로 이동한뒤 6번 버스 승강장 쪽으로 가면 실내 구역에 리무진 버스 티켓을 살 수 있는 코너가 보입니다. 자판기를 이용해서 구매해도 되고 카운터에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급하다 보니 사진들이 다들 삐뚤빼뚤, 촛점도 안맞고 난리네요 ;;;


다른 동료분이 오전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을 슬쩍 ;;;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곳에는 호텔들이 무척 많습니다. 리무진버스는 디즈니랜드의 입구격인 게이오 센 마이하마역을 시작해서 각 호텔 앞에 정차하게 됩니다. 따라서 티켓을 구매할 때 내가 머무는 호텔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호텔을 목적지로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티켓을 구입하고 6번 승강장으로 버스를 타러 나가니, 그제서야 습기 가득한 일본 도쿄의 내음이 느껴졌습니다. 여행은 늘 여유롭게 다녀야 한다는 지론과 달리 일찍 끊기는 리무진 덕분에 쫄깃쫄깃하게 여정을 시작하니 왠지 숨가쁜 느낌이더군요.




승강장 앞에서 줄을서면 직원이 행선지를 확인하고 짐을 실을 거냐는 질문을 합니다. 짐이 많거나 크면 행선지를 확인하여 짐을 짐칸에 실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짐에는 행선지를 표시한 태그를 달아주고 짐에 대한 티켓을 주니 잃어버리지 말고 주머니에 잘 넣어서 보관하시면 됩니다. 사람이 많지 않고 짐이 작다면 그냥 버스에 들고 올라타도 된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 태그에 적혀있는 수많은 호텔들 중 한곳에서 머무신다면 리무진 버스 만한게 없겠죠?



리무진 버스 공식 웹사이트를 보면 하네다 공항에서 디즈니랜드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비행기도 일찍 착륙하고 짐도 빨리 찾는 등 일이 잘풀린 것의 연속이었을까요? 고속도로도 거의 막히지 않아 호텔에 도착하니 시계는 7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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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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