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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토 가족여행, 난바역 근처의 저렴하고 깔끔한 회전초밥집 이소노료타로 본문

Trouble? Travel!/'16 Japan (Osaka-Kyoto)

오사카/교토 가족여행, 난바역 근처의 저렴하고 깔끔한 회전초밥집 이소노료타로

노피디 2016.08.29 06:30

지난번 도쿄 디즈니랜드 여행을 생각해보면 여정의 중간중간 아이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요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일정이 즐거워질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하나가 아닌 둘, 셋, 혹은 그 이상이라면 최대다수의 만족이 아닌, 모든 아이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도쿄 시부야에서 들렀던 겡끼스시의 초밥 레일 배달 시스템(?)은 어린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초밥이라는 아이템을 엄마, 아빠와 아이들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식사시간으로 만들어주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사카 여행의 첫 날, 분명 엄마, 아빠도 처음인 이 곳에서 다소 많이 걷고 헤메기도 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중간중간에 넣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덴포잔의 대관람차는 그 첫번째였고 도톤보리를 구경한 뒤 1순위로 염두해 둔 이소노료타로 회전초밥집이 두번째였습니다. 겡끼스시의 레일 시스템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이 접시를 들어 올리는 재미를 느끼는 동안 엄마, 아빠는 초밥을 열심히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출장으로 도쿄를 일년에 서너번씩 다니면서도 잘 이해가 안가는 것이 일본의 흡연문화입니다.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고, 대로변 중간중간에 설치된 흡연 공간이나 흡연 업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무척 이색적이면서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식당과 같은 곳에서 너무나 자유롭게 다른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흡연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것이 허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면을 발견하고 무척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번듯한 쇼핑몰 내부에 위치한 식당가에서는 흡연이 불가하지만 길을 가다 들르게 되는 많은 곳들은 일단 흡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차라리 편할 정도입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이다보니 당연히 끼니를 때우는 곳 조차도 흡연인지 금연인지를 따져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렌디피티처럼 우연히 만나는 식당에서 "여기가 맛집이구나!"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담배연기 속에서 아이들이 밥을 먹게 놔두는 것은 부모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까다로워진 조건, 1)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서, 2) 흡연이 허락되지 않는 곳이 저녁 식사 장소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난바역 인근에 위치한 이소노료타로는 1) 굉장히 긴 회전초밥 레일 시스템과, 2) 금연이면서, 3) 난바역 바로 앞에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선택이었습니다.









이소노료타로는 도톤보리 중심가에서 난바역을 향해 이어진 골목이 끝나갈 즈음의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글 맵으로 검색을 했었는데 계속 틀린 장소를 알려주는 바람에 같은 길을 서너번 왔다갔다했던 것 같습니다. 난바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나오기 전, 도톤보리에서 이어지는 번화한 골목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을 기억해두고 찾으면 또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한글로 된 메뉴와 터치스크린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어 주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다만 저렴한 가격인 만큼 초밥이 아주 훌륭한 곳은 아닙니다. 시원한 에어컨과 넓은 실내 공간, 난바역에서 가깝고 도톤보리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더 돋보이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불러주는 메뉴를 누르느라 바쁘고 지나가는 초밥 접시들 중에서 어떤걸 골라서 내려야 하는지 정신 없이 즐기다 보면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별도로 설치된 정수기에서 생수를 조금 얻어가는 것도 가능하고 실내 화장실이 있으니 편안하게 볼일을 보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들를 식당 선택의 어려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에서부터 담배 연기까지 신경써야 하지만 이런 것들을 고려해가며 장소를 찾고 고르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의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과 오사카 시내를 둘러볼 일정이 있다면 도톤보리, 난바역 인근의 이소노료타로에서 깔끔한 회전초밥을 선택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면 즐거운 식사를 하실 수 있는 이소노료타로 회전초밥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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