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4.01 06:40
올해 초 열렸던 CES 에서 LG 전자가 내놓은 냉장고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동안 시장에 등장했던 어설픈 스마트 냉장고가 아니라 전세계 수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라인(LINE) 메신저를 이용하여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며 필요한 작업 지시를 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 
2014/01/08 - CES 2014, LG전자와 LINE 메신저의 만남! 홈챗(HomeChat)

LG 전자의 냉장고를 보면서 우리는 가정에서의 스마트 기기는 당연히 TV 혹은 냉장고를 생각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시도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거실 한켠에 놓이면서 가장 많은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텔레비전이 스마트함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기기라 생각되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셋탑 박스 등의 등장과 TV 와 인터넷의 연결 등). 특히나 오래전부터 홈 오토메이션 이야기를 하면 늘 텔레비전과 냉장고가 그 중심에 있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휘는 OLED 를 소재로 만든 LG 의 스마트 램프 (출처 : http://www.lgnewsroom.com/newsroom/contents/64437)


그런데 지난 몇 년을 살펴보면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던 소비자 가전들은 딱히 스마트폰처럼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제품들이 모두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스마트 TV 등을 구매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스마트를 표방하며 탑재한 기능들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속설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의 생활 패턴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점일겁니다. 그 정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마트 TV 용 쿼티 자판 키보드가 등장했던 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화면 큰 단순한 컴퓨터 박스로 만든 주범이었기 때문이죠. 

여튼 그렇게 가정에서의 스마트 기기 주도권은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아이폰 계열 기기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 기기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가정에서의 스마트 환경, 즉 스마트 홈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조명기기였습니다. 필라멘트 기반의 전구를 오랫동안 사용해오다 전기 효율성을 비롯한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LED 기반의 조명 기구가 시장에는 주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LED 조명은 LED 를 발광소자로 사용했다 뿐이지 사실 첨단 제품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LED 조명의 전구를 스마트한 전구로 바꾸는 시도들이 필립스(Philips)를 비롯하여 LG,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전자 기업들에서 시작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까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스마트 홈, 스마트 전구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는 기업은 필립스입니다. 소비자 가전 부문을 거의 포기한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줄만 알았던 필립스는 휴(Hue)라는 스마트 전구 체계를 가장 먼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각 제조사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이용하여 조명 기구를 다룬다는 점은 무척 닮아 있습니다. 다만 필립스는 와이파이 기반으로 일종의 조명 허브를 통해 최대 50개까지의 전구를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삼성이나 LG 에서 내놓은 제품들은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허브 없이 직접 동작 및 제어가 가능한 구조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방식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우수하다고 말하긴 애매합니다. 다만 가정과 같은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근거리 통신 방식들이 전격적으로 채용되면서 가정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스마트 홈 구성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현재는 스마트 기기에서 구동되는 앱으로 전구를 제어하는 방식이지만 블루투스 등 표준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포스팅으로 소개해 드렸던 링과 같은 기기로 제어하는 것도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관련글 :
2014/03/01 - 입력장치의 혁신 "링(Ring)", 손가락 하나로 모든 것을 제어하라!) 스마트 폰을 경유하여 동작하기 때문에 인터넷 상의 오픈 API 등의 이용이 자유롭습니다. 동영상에도 나오는 것처럼 날씨 정보를 이용하여 조명이 능동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도 쉽게 구현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스마트 조명 기기들의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곧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인 LG 전자의 스마트 전구는 전구 한개의 가격이 3만원을 넘는 가격이 책정되어 있고 필립스의 Hue 는 전구 3개와 허브를 포함한 셋트가 2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의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보통 천원짜리 한장으로 한, 두개를 살 수 있었던 전구를 30배 높은 금액을 지불할 때에는 확실한 동인(Motivation)이 필요한 법입니다.

스마트 기기들 중 폰과 태블릿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며 자신들의 가격이 정당하다는 것을 소비자가 받아들이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 폰과 태블릿은 지난 몇 년간 엄청난 성장을 해왔고 여전히 그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스마트 전구가 스마트 홈 구성의 첨병이 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업데이트 @20140402, 03:04)
다음 View 편집자 추천글로 포스팅이 선정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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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2.24 09:06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이 폐막했습니다. 목표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한 나라도 있고 그 이상을 해낸 나라도 있습니다. 많은 논란도 있고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이 있었지만 보름여의 기간동안 스포츠라는 하나의 주제로 사람들이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폐막의 허전함을 달래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가 있기에 그 공허함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년처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는 이제 명실공히 CES 와 함께 IT 분야의 최고 전시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조연설에서부터 각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에까지 화두가 되는 모든 것들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행사에서 발표되고 진행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었습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발표되는 신제품은 당연히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는게 당연하지만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경쟁 업체 혹은 경쟁 제품의 뉴스들도 유독 이 시기에 물밀듯이 쏟아져 나옵니다. 

구글의 더블린 오피스 로비 (출처 : www.designboom.com)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첫날 이벤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삼성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의 새로운 버전, 갤럭시 기어2 입니다.  사전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기어2는 전작의 안드로이드를 벗어나 자사가 직접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Tizen) 운영체제를 이용하여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타이젠으로 운영체제를 변경한 것과 관련하여 구글과의 불화설도 돌고 있는가 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지나치게 무거워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튼 제품 공개는 곧 진행될테니 잠시만 기다리면 그 실체를 알 수 있겠지요.

스마트워치와 관련하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돌고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구글의 스마트워치를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의 블로그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넥서스 등 구글의 레퍼런스 기기를 만드는 파트너로 활동해온 LG전자가 구글의 스마트워치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고 6월에 있을 구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 (Google I/O)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LG전자가 단독으로 레퍼런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아니고 다수의 제조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 http://blogs.wsj.com/digits/2014/02/23/google-readying-android-smartwatch-with-lg/)


사실 LG전자는 작년 초에 파이어폭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를 준비중이라는 루머가 있었습니다. 1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 자체적으로 준비하던 스마트워치 소식은 온데간데 없고 구글의 레퍼런스 모델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스마트워치라는 카테고리가 아직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만들고 사용자에게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시장에 기기를 내놓은 삼성전자 역시 첫 모델의 씁쓸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어2를 내놓은 시점은 시장의 예상보다 무척 빠릅니다. 아직 사용자들이 손목에 차고다닐 스마트기기에 대해 스스로 요구사항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기어가 나온 이후에 확인된 것이라고는 기기가 제공하는 기능과 그 동작 방식이 사용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명제 하나 뿐입니다. 때문에 갤럭시 기어2가 타이젠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함께하던 기업들의 이탈이 많아지는 현상을 타개하고자 발표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프론티어로써 시장의 니즈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합니다. 그만큼의 여력이 있고 자금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시도를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LG전자. 구글이 어떤 스펙과 기능을 정의해서 그들에게 제조를 요청했을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안에 애플의 아이워치(iWatch)를 비롯하여 구글의 스마트워치, 그 외 많은 제조사들이 웨어러블 장치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는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번 한주동안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미래를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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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각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회계기준이 있다. 많은 곳들이 12월을 기준으로 한해를 마감하지만 어떤 기업들은 3월 혹은 6월이 회계적인 기준으로 한 해를 마감하기도 한다. 회계기준을 마감할 즈음이 되면 기업들은 한해의 활동을 정리하고 벌려놓았던 사업들에 대해 검토를 하면서 다음 회계년도에는 어떤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즈음이 되면 개별 사업이나 상품들은 사업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리게 되고, 당연히 해당 사업과 연관된 조직, 리더, 더 나아가 개개인에게도 "평가" 라는 무서운 잣대를 만날 수 밖에 없다. 기업의 목적은 여러가지이겠지만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여 조직의 영속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기업의 존재 이유라 하겠다

관심받는 "전략", "사업" 부문 베스트셀러는 무엇이 있을까? [자세히보기] 



 
액센추어 컨설턴트 출신으로 현재 클라우드 & 빅데이터를 다루는 ASD Korea 의 이선웅 대표이사가 쓴 "전략의 힘" 이라는 책은 그런 상황을 매년 맞이해야 하는 사업/상품 기획, 신사업 추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무척 구미가 당길만한 책이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부제목은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을 때, 목차라도 한 번 살펴보도록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컨설턴트 출신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비교적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글이 구성되어 있어 마음먹고 읽으면 서너시간이면 통독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LG전자/텔레콤에서 여러가지 신사업 추진 업무를 담당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토대로 사업 계획 수립에 필요한 요소들을 설명해주고 있어 이해가 무척 쉽다.

 
어떤 분야에 있는 회사든 마찬가지겠지만 신사업을 만들어 추진하고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일이다. (물론 의미있는 빨간 숫자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다소 쉽다. 여기서 빨간 숫자는 적자다 ;;;) 시장의 경쟁사 동향 분석에서부터 시작하여 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어떤 기회 요소가 있는지를 찾아내고 투자 규모와 매출/이익을 예상하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데이터로 표현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이런 류의 기획안들은 단순히 데이터로만 표현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 있는 자료가 되어야 함은 기본이고 업무 리더나 중간 관리자 및 업무에 연관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사업에 대해 "Go!" 를 외칠 수 있는 의사결정권자 -보통 상무급이나 이사급들- 로부터 사인을 받아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엑셀 손익분석표에 숫자 몇개 때려넣고 드래그 & 드롭 한다고 해서 사업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은 어설프게 파워포인트 템플릿이나 양식과 같은 것들을 사이사이에 끼워 넣었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이유들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무시하면 안되고 상황에 따라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은 대부분 경험 많은 멘토를 통해 신사업 추진의 노하우를 듣고 싶고 시행착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생각하고 책장을 펼칠 것으로 생각된다. 좀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양식과 같은 부분은 딱 한페이지만 읽어보고 넘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족이다. 차라리 따로 한권의 책을 더 만들어 "신사업을 위한 전략 보고서 작성" 과 같은 제목으로 묶어서 나오는게 더 적절해 보인다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것은 요약된 이론적 배경과 저자의 경험이 버무려진 글귀들 때문이다. 현재 직장으로 옮기기 전 2년여동안의 짧은 시간을 클라우드 상품 기획, 상품 개발 및 운영을 해왔기에 더 와닿았던 것은 저자의 경험과 맞닿아 상념에 잠기게 할 정도였다. 사업의 성공을 너무 이르게 진단하기는 것은 위험하지만 저자의 시행착오와 경험은 매우 값지다. 그래서 본문의 큰 1, 2, 3장보다 부록으로 수록된 그의 클라우드 사업 개발 이야기는 책의 화룡점정을 찍어주는 느낌이다.

구성상의 에러가 있는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점을 제외한다면 사업 기획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이미 업무를 하고 있으면서 환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괜찮은 휴식이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된다. 제목은 "전략의 힘" 이지만 제목만큼 무겁게 글이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점심시간의 여유로 "전략의 힘" 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아침 일찍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책이 도착하는 훌륭한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 NoPD -

Yes24 에서 "전략의 힘"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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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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