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을 호령했던 황제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거행된 곳은 어디일까? 그의 조국 프랑스 파리의 한복판에 위치한 노트르 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이 바로 그곳이다. 그러면,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장례미사가 거행된 곳은 어디일까? 그곳도 바로 노트르 담 대성당 이다. 수많은 역사와 기록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회자되는 이 성당은, 파리 한 복판의 시테 섬 위에 위치하고 있는 고딕양식 성당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계속되는 우울하고 우중충한 날씨 덕분에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뽀송뽀송한 구름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고딕 양식 성당의 모습을 찍지는 못했다. 비록 흐린 하늘 아래였지만, 그 명성을 아는 사람들의 발걸음까지 돌리기에는 역부족 이었을까? 살짝 추운 날씨까지 가미되어 추위를 피하며 성당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성당은 발디딜 틈 없이 복잡했다.


오렌지빛 조명이 내리쪼이는 연단에는 십자가와 여러 조각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디선가 희미한게 들려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왠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듯 했다. 햇볕이 좋은 날이었다면 저 높이에 있는 스테인 그라스를 통해 오색 찬란한 빛이 이곳을 비추었을 거라 생각하니 흐린 날씨가 더욱 얄미울 뿐이다.


흡사 루미나리에 축제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한 거대한 스테인 그라스가 오늘따라 차분한 빛깔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추위에, 비에 한참을 고생한 모습을 안쓰러워 하는 듯 나긋나긋한 모습으로 지긋이 내려보는 느낌이다.


성당 오른편으로 가득하게 놓여진 초들. 수십개의 촛대를 가득채운 작은 촛불들을 보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센티멘털해진다. 성당앞 진열장에 정신없이 놓여있는 우리나라 성당의 촛불들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누군가의 작은 소망이 담긴 촛불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작은 열기들이 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따스한 힘이 되어주는 묘한 상황. 모두들 무슨 생각을 하면서, 무슨 바램을 기도하면서 이 촛불에 불을 밝혔을까?


미사가 집전되려 하는지 사제로 보이는 분들이 제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멀찌감치 들려오던 파이프 오르간 소리도 이를 위한 예행연습이었던 것 같다. 두손 모아 가볍게 기도를 드리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노트르담 성당을 빠져나갔다.


날씨가 궂은 탓에 밖에서 성당을 한바퀴 돌아보지 못한게 무척 후회스럽다. 급하게 플릭커에서 찾은 성당의 바깥쪽 모습 전경. 앞에서 보던 성당의 모습과 다른 모습이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노트르담 대성당. 혹시 들르게 된다면, NoPD 처럼 실수하지 말고 꼭 바깥에서 한바퀴 돌면서 천천히 모습을 감상하는 여유를 갖도록 하자.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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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 위치해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강만 건너면 바로 있기 때문에 두 다리가 아직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천천히 파리를 구경하면서 걸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궂은 날씨 때문에 번거롭게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는 수고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움직였으나 이건 뭐… 너무 가깝다는 느낌이 확 든다. 갈아타느라 걸어댕기는 시간이 더 드는 듯한 느낌.

Musee d’Orsay 역에서 하차하면 미술관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 역에서 내리는 99%의 사람들은 오르세 미술관을 향하므로 인파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비가오는 날씨임에도 바깥에까지 길게 늘어선 줄. 루브르 박물관이든 오르세 미술관이든 아침일찍 가야하는 이유는 아마도 기다리면서 버리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일 것 같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언뜻 본 이야기 인데, 오르세 미술관은 원래 기차역이었다고 한다. 1977년부터 이곳을 미술관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시작되 1986년에 비로소 현재 모습의 오르세 미술관이 완공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작품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고 1848년 이전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이, 1914년 이후 작품은 퐁피두센터에서 전시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거나 꼭 봐야할 작품을 먼저 보고 싶다면 이 정보를 참고하면 괜찮을 것 같다. (지식in에 올라온 이야기)

사진 촬영이 원칙적으로 허가가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너무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었고 미술관 직원들도 크게 막지 않는 모습을 보고 NoPD도 짧은 지식임에도 알만한 작품들을 조금 담아봤다. 너무나 유명한 밀레의 이삭줍기이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들은 해외 전시가 많아서 못 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밀레의 작품들은 미술관에서 조용히 쉬고 있었다.

NoPD 에게 조금 더 와닿는 작품, 밀레의 만종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의 종소리를 듣고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인데, 왠지 슬퍼 보이면서도 기도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듯하다. 화이트 벨런스가 잘 안맞는 상태에서 찍어서 색감이 잘 살아나지 않는게 참 아쉽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르세 미술관전이 열렸었다. 미처 파리에서 다 보지 못한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해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이리저리 일에 치이다 보니 잠깐 들르는 시간조차 내지 못해서 참 아쉬웠었다. 그만큼 인상주의 화가들이 많이 모여있는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이 마음에 주는 감동이 강했다고 해석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궂은 날씨와 이상 저온으로 몸이 지치니 마음도 지친다고, 조금 더 여유롭게 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쉬운 곳.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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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프랑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루브르 박물관” 입니다. 소설과 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다빈치 코드”에서 모나리자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었지요. 프랑스를 방문했다면 꼭 한번 들러줘야 하는 곳이 바로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예술에 일면이 없다 하더라도 “아, 이작품!” 이라는 탄성이 나오는 수많은 유명작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깔린 파리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가는 길은 무척 쉽습니다. 메트로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Palais Royal Musee du Luvre 역으로 가면 바로 박물관을 찾을 수 있지만 역과 역 사이가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근처에 위치한 역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워낙 유명한 박물관이다 보니 수많은 단체 관광객들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NoPD와 풀빛소녀는 아침 일찍 첫 방문 코스로 루브르 박물관을 잡고 움직였는데 그나마 아침 일찍 가면 “제대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피라미드 바깥까지 이어진 사람들 행렬로 인해 기다리느라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보니 안내 팜플릿도 참 다양한 언어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들의 언어에 대한 지나친 Pride로 영어 질문에 프랑스어로 답하는 모습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반갑게도 한글로 된 안내 팜플릿도 준비가 되어 있더군요.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에서 비용을 지원해서 제작된 것 같습니다. 워낙에 큰 박물관이기 때문에 꼭 보고 싶은 것들을 중심으로 순서를 정해서 움직이는게 좋습니다. 팜플릿 하나 꼭 챙기도록 하세요.

NoPD도 예술쪽에 헤박한 지식이 없는 터라 이곳저곳의 전시관을 돌아댕기면서 그나마 아는 작품들을 한번 찾아보는 컨셉으로 움직였습니다. 모나리자 그림은 안타깝게도 도촬-_-에 실패하여 증거샷이 없습니다만, 필수코스입니다. 뭔가 큰 감흥이 온다기 보다 “모나리자” 라는 작품을 본다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겠지요?

이런 유명한 작품들을 보는 것도 재미이지만 박물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에 슬슬 걸어다니면서 천장과 온 사방의 벽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어떻게 이런식으로 만든 것인지는 자세히 찾아보지 못했지만 독특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기본 전시 이외에 기간별로 특별전들이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NoPD와 풀빛소녀가 방문했을 때도 잉그리스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특별전은 별도의 입장료를 징수한답니다. 정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들어가 봄직도 한데, 지식의 짧음을 그저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지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세상은 역시 참으로 좁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혼여행 출발 전에 유학중이던 학교 후배와 꼭 보자고 해놓고 전화번호를 챙기는 것을 깜빡해서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세상에 그 넓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 친구를 만났답니다. 성악을 전공하는 친구라 어디서 저를 부르던 참 알아듣기 쉬운데, 온갖 언어가 난무하는 박물관 로비에서 “NoPD형!” 하는 중저음 테너톤을 들으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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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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