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6.06.14 06:50

비즈니스의 세계는 늘 예측불허인 것 같습니다. 간밤에 애플이 WWDC 등 굵직한 행사들이 많았습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전격적인 링크드인(LinkedIn) 인수도 다루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년동안 운영체제 시장보다는 생산성 도구를 필두로 한 기업 시장에서의 수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습니다. 덕분에 오피스 제품군들은 패키지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모델로 성공적으로 전이중이며 클라우드 인프라 / 플랫폼 사업인 애져(Azure) 역시 순항하고 있습니다.


조직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키아(Nokia)로부터 유래된 많은 팀들이 해체되고 대규모의 감원 등이 이면에 있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에서의 대실패를 발판으로 "잘하는 것"을 수성하는 구조로 성공적으로 전이한 모습입니다. 여기에 연장선 상으로 이루어진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링크드인 인수라는 평가들이 있는데요, 사실 링크드인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 것인지는 불확실성이 조금 큰 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하락을 한 링크드인의 주가대신 이전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된듯한 196달러에 매수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30조 이상, 달러 기준으로 262억 달러에 달하는 큰 금액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전까지 인수합병했던 기업들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이 스카이프(Skype)로 85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의 금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의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당 196달러에 매수하기로 했기 때문에 링크드인의 주가는 현재시간 기준 전일종가 대비하여 46% 이상 폭등하고 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기업들의 생리이자 시장의 생리라 하겠습니다만 오늘 그 진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이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가치를 융화시켜 나갈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프레스 릴리즈 살펴보기 [바로가기]

링크드인의 공식 프레스 릴리즈 살펴보기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6.02.06 17:00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영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개인들의 관계를 이용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서비스들의 대부분은 소위 공식 계정(Official Account) 라는 형태로 B2B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신 일종의 비용을 청구하는 개념인 것이지요. 하지만 링크드인(LinkedIn) 처럼 "HR 시장" 을 보고 애초부터 사업의 주목적이 B2B 인 곳은 찾기 쉽지 않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곳은 더더욱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링크드인은 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돈을 벌고 이익을 내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틀전 장마감후 실적 발표를 한 링크드인이 이튿날인 금요일,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43% 수준의 하락입니다만 심리적으로 봤을때 반토막이 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탄탄한 기업 고객들을 바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링크드인이었고 어제 실적 발표 자리에서도 201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더더욱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주가가 폭락한 원인을 한줄로 요약하면 2016년 한해가 작년만큼 훌륭한 실적이 나오지 못할 거라는 실망감 때문입니다. 





링크드인이 이야기한 세가지 이유로 인해 2016년 실적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2014년 여름 인수했던 마케팅 솔루션 기업인 비조(Bizo) 때문입니다. 비조를 인수한 후 링크드인이 내놓은 서비스는 마케터들이 타겟 사용자군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리드 엑셀러레이터(Lead Accelerator)라는 솔루션이었습니다. 좋은 시도였지만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만큼 매출, 수익이 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더라도 장기적으로 더 건전한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시간외 거래에서 1.15% 추가 하락하는 모습이 다음주도 걱정되게 합니다.



두번째로 예상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은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의 부진입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확연하게 그 성과의 차이가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바일로의 급속한 변화의 와중에 있는 근래의 시장을 감안해보면 링크드인의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성장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광고라는 관점에서 링크드인이 모바일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250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링크드인. 어제 종가는 108.38 달러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로 링크드인이 언급한 매출 감소의 예상 원인으로는 근래의 모든 기업들이 꼽고 있는 -특히 미국, 달러 중심의 기업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환율에 대한 이슈와 활기차지 못한 글로벌 경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앞선 두가지 이유에 비교해 보자면 사실 그다지 와닿는 부분은 아닙니다. 많은 미국의 회사들이 2년여전부터 환율에 대한 변동성이 심화되는 것에 대하여 많은 준비를 해왔고 지난 1년 이상의 기업 실적 발표를 살펴보면 외부 요인에 대한 어필을 위해 환율에 대한 보정을 적용했을때의 실적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링크드인의 진짜 위협 요인은 무엇일까요? 우선 모든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가 그러한 것처럼 사용자수 정체에서 위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은 매분기마다 여전히 사용자수가 늘고는 있지만 실제 서비스를 방문하는 사용자의 수가 생각만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방문한 사용자들이 기록하고 있는 페이지 뷰 역시 비슷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과 달리 월간 활성 사용자 수와 같은 수치가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체류 시간, 컨텐츠를 조회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숫자의 변화를 초래하는 첫번째, 두번째 이슈, 그리고 전반적인 기업 운영에 영향을 주는 세번째의 이슈가 합쳐지면서 시장에서 링크드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주 부정적으로 만든 것이 강한 성장을 하고 있던 링크드인이 하루 아침에 주가가 반토막나는 신세가 된 이유이겠습니다. 주식은 결국 미래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이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시장이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5.08.04 06:30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호불호는 연령과 니즈(요구사항)의 차이로 인해 사람마다 극명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때문에 많은 리포트들은 연령이라던가 소득수준, 직업 등의 기준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리포트를 많이 내놓고 있으며 이는 각 서비스들로 하여금 어떤 사용자와 영역에 집중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밑거름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어떤 서비스가 그동안 알려져왔던 주요 영역을 넘어서는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데이터는 그 신뢰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개인의 프로필(Profile)에 대한 태그(Tag) 기능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능은 직업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LinkedIn)이 제공하고 있는 개인들의 스킬(Skill), 추천 내지는 지지(Endorsement)와 비슷한 기능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이 개인들의 친목 내지는 홍보를 위한 채널의 기능을 넘어 각 사용자들의 전문 영역, 기술을 식별하여 관계(Relation)를 맺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은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각 개인이 등록한 기술과 지식 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때문에 사용자가 링크드인에 전문 분야나 기술을 등록하면 이들 개개의 기술 혹은 분야에 대해서 지인들이 평가를 하고 추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무척 잘 되어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제 개인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이라는 것과 주력 분야인 C# 은 고작 두명이 추천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 합니다만, 주변 사람들이 저를 봤을 때 어떤 분야나 기술에 더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는지 알려주는 척도로 보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다시 보니 닷넷(.NET)은 7분이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이렇듯 링크드인이 제공하고 있는 이 기능은 어떤 사람을 새롭게 네트워크에 추가하고 교류를 시작하고자 할 때 사람을 나타내는 특징들을 표현해 줌으로써 아이스브레이킹 내지는 어색할 수 있는 첫 대면을 자연스럽게 풀어줄 수 있는 효과를 주곤 합니다. 페이스북은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개별 사용자의 프로필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것이 전문가 네트워크 영역으로의 진출을 감안하고 준비하는 것인지 혹은 개개인의 관계를 만들고 맺어주는데 하나의 주요한 팩터로 사용하려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은 정체된 사용자수의 증가 내지는 월간 활성 사용자수를 늘리거나 기존 사용자들이 보다 더 활발하게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멀리 해석하면 링크드인이 주름잡고 있는 영역으로의 진출도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크 계정 등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입장에서는 이런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실제 계정을 판별하는데 하나의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의 영역보다는 개개인의 영역에서 만들어지는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를 온라인에사도 이어가면서 새로운 인간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소셜 그래프(Social Graph)의 알고리즘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기계적인 학습과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인 추천 등이 기존의 알고리즘이었다면 링크드인 스타일로 만드는 것으로 보이는 태그 기반의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의 행동을 통해 더 나은 지인 추천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실제로 출시될 예정이라거나 런칭 날짜가 확정된 기능은 아니기 때문에 시험만으로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함정과도 같습니다. 그렇지만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집중하던 페이스북에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능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해석의 여지를 낳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던 간에 페이스북은 여전히 확장과 확대를 꿈꾸고 있고 그것이 어떤 방향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입니다. 지속적인 급성장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링크드인을 정말로 타겟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정체된 인구증가를 어떻게든 풀어내고 매출과 수익을 더 만들어 낼 수 있는 요소로 사람들을 유혹하려 할것이라는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티스토리 툴바